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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의 윤종규 패기의 진옥동, KB 신한 리딩금융 '한끗 차 승부' 예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4-05 16: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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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패기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KB 신한 리딩금융 '한끗 차 승부' 예고
▲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리딩뱅크 승부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재연임 임기 마지막 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취임 첫 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1분기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돼 양쪽 모두 순이익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조3933억 원과 1조3912억 원으로 신한금융이 다소 앞선다.

하지만 최근 리포트를 낸 일부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은행업’ 리포트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을 각각 1조4698억 원과 1조35337억 원으로 추정했다. 애초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서는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리포트에서 기존 전망치를 수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1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이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크고 조달비용 증가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의 실적도 감소했을 것”이라며 “KB금융은 NIM이 오히려 상승하고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리포트에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서는 걸로 1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수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은 1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순이익 컨센서스는 KB금융이 4조8570억 원, 신한금융이 4조8230억 원으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조금 앞선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신한금융이 4조8천억 원, KB금융이 4조7070억 원의 순이익을 내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 역시 매 분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막판 4분기 실적이 나오고 나서야 결판이 날 때가 많았다.

올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은 이전과 달리 신구 리더십 대결이 벌어진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3번째 연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올라 지금껏 신한금융과 8번 리딩금융 경쟁을 벌였는데 2016년과 2017년, 2020년, 2021년 등 4번을 이기고 2015년과 2018년, 2019년, 2022년 등 4번을 졌다.

윤 회장이 지난해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을 올해 다시 되찾는다면 9년 재임 기간 최종 스코어를 5대4로 맞출 수 있다.

반면 진옥동 회장은 3월 주총에서 회장에 올라 올해가 회장 취임 첫 해다.

지난해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은 상황에서 취임 첫 해 이를 수성한다면 진 회장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비전을 강조하며 정량적 평가를 넘어서 정성적 부문에서도 리딩금융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일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며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고 말했다.

국내 리딩금융 자리는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사업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금융그룹이라는 홍보 효과 등을 통해 해외기업 설명회나 외국인 투자유치 등의 과정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주요 금융지주 실적에 내부조직의 성과만큼이나 거시경제 변화나 정부의 규제 등 외부요인에 대응하는 위험관리 역량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체율 상승이 심상치 않은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올해 주요 금융지주의 대손비용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은행 유동성 위기 등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한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있어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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