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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내년 신규 생산 돌입, 이원직 국내외 투자 본격화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4-04 1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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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년부터 외부 고객사 제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위탁생산 일감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하며 CDMO사업 역량의 급성장을 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내년 신규 생산 돌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2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직</a> 국내외 투자 본격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고객 수주와 생산시설 확대를 병행하며 CDMO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4일 미국 매체 시러큐스닷컴에 따르면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법인장은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고객 제품 생산이 2024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러큐스 공장은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면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로부터 인수한 항체의약품 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이 기존에 생산하던 BMS의 의약품을 여러 해 동안 지속해서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사업 초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BMS 이외에도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일감 확보 자체는 순조로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잠재 고객이 시러큐스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로부터 수주한 의약품의 생산을 위해 관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실제 생산에 들어가는 시기가 2024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립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비교적 단기간에 BMS 이외의 신규 고객사 유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이원직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이 발로 뛰며 노력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인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CEO로 선임된 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CPhI 월드와이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굵직굵직한 제약바이오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회사 홍보에 힘쓰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비록 신생 기업이지만 시러큐스 공장이 보유한 상업생산 경험을 활용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업계에 알리는 것뿐 아니라 CDMO사업에 필수인 대규모 생산설비를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수 및 신규 건설이라는 두 개의 전략으로 CDMO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먼저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기존 유휴 부지를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완제의약품(DS), 임상물질 등을 생산하는 설비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특히 항체약물접합체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에 화학약물을 실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항암 분야에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CDMO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러큐스 공장뿐 아니라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한 절차도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짓기로 했다. 2034년 공장 3개를 완전 가동해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내세웠다.

국내 공장의 입지는 인천 송도로 정해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뒤 부지 구매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부지 규모 등을 놓고 당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시러큐스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착공시기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 대표체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2030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톱10 CDMO기업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결정한 약 2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증설과 국내 공장 설립에 사용된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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