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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 미아9-2 수주 의지, 윤영준 미아뉴타운에 깃발 꽂기 도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4-03 15: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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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미아뉴타운 진출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서울 미아 9-2 재건축사업에 뚜렷한 수주 의지를 보이는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서울 미아9-2 수주 의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미아뉴타운에 깃발 꽂기 도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미아뉴타운에 깃발을 꽂기 위해 힘쓰고 있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아 9-2 재건축사업을 두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서울 미아동 137-72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5층, 1789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미아뉴타운 가운데서도 대규모 사업지로 꼽히고 입지 여건이 뛰어나 대형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인접해 있어 역세권 단지로 재탄생 할 수 있고 송중초등학교, 영훈 국제중학교, 영훈고등학교 등이 가깝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도 위치해 생활환경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콘텐츠인 ‘매거진H’에 지난 3월27일 ‘풍수지리학자가 본 미아 9-2구역의 가치, 풍수지리로 명당을 찾아서!’에 미아 9-2구역 편이 올라오기도 했다. 

매거진H에서 현대건설은 마산박물관대학에서 강의하는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 소장은 미아 9-2구역을 산과 물이 어우러져 건강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지로 평가하며 부동산가치가 상승할 새 보금자리로 탄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아 9-2구역 재건축조합은 그동안 사업이 미뤄졌다가 다시 본궤도에 오른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합은 정비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업시행인가를 지난해 11월에 신청했고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미아 9-2 재건축사업을 통해 미아뉴타운 및 미아 재정비촉진구역 지역 정비사업 수주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미아뉴타운 및 재정비촉진구역에 아직 깃발을 꼽지 못해 대규모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아뉴타운 시공사를 보면 1구역 GS건설, 4구역 롯데건설, 5·10-1구역 동부건설, 6·12구역 삼성물산, 8구역 두산건설, 9-1구역 효성중공업 등이 차지했다. 재개발 촉진구역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3구역과 4구역을 수주했다. 

미아사거리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교통호재로 여겨지는 동북선도시철도(왕십리역~미아사거리~상계역)가 2026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미아뉴타운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시정비 사업성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북선도시철도는 총 연장 13.4㎞, 환승역 7개를 포함해 16개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동북선도시철도를 성북구 역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성공적 준공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아2구역 재개발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미아동 403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3519세대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0년 3월27일 미아2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기존 2870세대보다 651세대 늘어난 3521세대로 지어지게 됐다.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현대건설뿐 아니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동부건설 등이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아2구역 재개발조합도 미아 9-2 재건축조합과 같이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내홍을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신임 조합장을 5월에 선출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조합 집행부의 이권개입 의혹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아 시공권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들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치열한 수주 경쟁이 나오지 않고 단독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군 건설사들이 미아뉴타운 및 재개발 촉진지역에 관심을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사업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최종 입찰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쟁수주 여부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윤 사장은 미아 9-2구역 재건축사업 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현재까지 3곳의 정비사업을 수주해 8093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포스코건설(1조3827억 원)과 GS건설(1조1156억 원)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현대건설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 2021년에는 12월에만 6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전력구매계약, 해상풍력 등 신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사업성을 더욱 철저히 따져 수주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아 9-2구역은 4호선에 인접한 대형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추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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