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계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가장 크게 상회했을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3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1분기 실적은 거래대금 회복과 증시 반등,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거래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낮고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으로 투자금융(IB) 수수료 감소도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운용손익이 회복되면서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과 브릿지론 관련 손실 인식 등은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가장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IB부진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거래대금 회복에 증시 반등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PF 부진으로 수익성 저하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조언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PF 관련 수수료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연간 수수료 수익에서 IB 및 기타 수수료수익의 비중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저하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PF 시장은 지난해 연말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로 건전성 악화 뿐 아니라 신규 PF 딜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그는 이어 “이는 이미 2019년 이후 한차례 겪었던 일이지만 지금은 규제 때문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더 영향이 클 것이다”고 예상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