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4-03 09: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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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 진에어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진에어는 여객 운임 상승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지만 운임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중장기 이익 모멘텀 둔화도 불가피하다”라며 “다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 저비용항공사 통합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익 피크아웃 우려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진에어의 에어부산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2년 4분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 역시 이러한 추세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올해 매출 1조2077억 원, 영업이익 13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3.5%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중장기 운임은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단거리 중심의 기재를 도입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급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예상 국제선 운임은 1km당 99원이지만 2024년에는 평균 79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이익 모멘텀의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진에어 주식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이유는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진에어 중심의 저비용항공사 통합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라고 바라봤다.
대항항공이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받는다면 진에어는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통합하면 인천뿐 아니라 부산 지역의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며 “시장 점유율 상승 이상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중장기 밸류에이션 확대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1분기에 매출 3027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349.1% 늘어나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다만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하락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