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셀트리온> |
[비즈니스포스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대규모 인수합병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서 명예회장은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상반기에는 관찰하고 연말에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 인수합병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파마솔루션사업부는 의약품 위탁생산 등을 맡고 있어 셀트리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인수합병 규모는 40억 달러(약 5조2천억 원)로 추산됐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에 대해서는 셀트리온그룹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금융당국 절차가 끝나는 7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주들이 합병을 원한다면 합병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시장 분위기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셀트리온그룹 주가가 부진한 상황을 두고 주주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그룹과 경영진을 대표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떻게 해서든 회사를 잘 경영해서 직원들은 보람을 느껴야 하고 주주들은 손해 보지 말아야 하는데 요즘 금융시장이 이렇다 보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셀트리온3사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경영에 복귀했다. 2021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난 지 약 2년 만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