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3-28 09: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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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KT는 5G 보급률 60%대 진입과 5G 중간요금제 확대 개편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KT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률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윤경림 KT 사장의 대표이사 후보 자진 사퇴로 KT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5만2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KT 주가는 3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윤경림 사장의 대표이사 후보 자진 사퇴로 KT의 CEO 공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사회 구성부터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심사위원회 등을 새로 수립하고 내외부 후보 공모 및 심사와 주주총회까지 진행하면서 외부의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안에 CEO 선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대표이사 선임 뒤에도 향후 3년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최소 한 개 분기가 소요되고 11월부터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2024년 경영목표 수립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 속에 KT가 시스템으로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KT가 지난 3년 동안 5G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미디어, 콘텐츠, B2B(기업간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을 토대로 2021년과 2022년 연속 지수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던 배경은 KT의 안정적인 시스템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CEO 부재가 KT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5G 보급률이 60%에 진입함에 따라 당분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5G 중간요금제도 단기적으로는 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6만2천 원~6만8천 원에 37~99GB를 제공하는 4종류의 5G 중간요금제 포함해 25종의 신규 요금제를 공개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유사한 형태의 중간요금제를 늦어도 5월까지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요금제의 하향뿐만 아니라 상향의 수요도 활발하게 나타나되 최근의 물가 부담을 감안하면 우선적으로 요금의 하향 수요가 먼저 나타날 것”이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중기적으로는 중립,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