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공시를 내고 조 회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기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2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 등은 공시를 내고 조현범 회장(사진)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기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조현범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구 공정거래법 위반(부당지원·사익편취)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875억 원가량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MKT에 유리한 단가에 기초해 현저히 높은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것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약 131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해당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 A업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업체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MKT의 자금 50억 원을 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조 회장은 자신의 주거지 가구 구입 비용 2억6천만 원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옥에 필요한 가구 대금에 합산하거나 계열사 명의로 고급 외제차 5대를 사거나 빌리는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