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산니켈 연산 5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사진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황산니켈 생산공정을 직접 살펴보는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산니켈 연산 5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LS그룹은 27일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능력 5천 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토리컴은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의 출자사로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 약 32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 도시광산(도시지역에 폐기물 형태로 분포된 금속자원을 회수해 산업 원료로 재공급하는 산업) 기업이다.
LS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2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LSMnM은 조황산니켈 외에도 원료를 추가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약 5천톤(니켈량 1.2천톤)에서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연산 27만톤(니켈량 6만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SMnM은 동제련 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아온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MHP(니켈 수산화 침전물), 블랙파우더(폐2차전지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날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도석구 LSMnM 부회장, 이원춘 토리컴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구자은 회장은 "이번 황산니켈공장 준공은 LS그룹의 미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LS MnM과 토리컴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15일 LSMnM 등이 참가한 '인터배터리 2023'에서 “LS그룹도 전기차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LSMnM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사업에도 진출해 생산하는 황산니켈 전량을 자체 전구체 제조에 사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LSMnM은 지난해 9월 LS가 해외 컨소시엄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LS그룹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와 함께 비철금속(Metals)과 성장산업인 소재(Materials) 분야에서 글로벌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파트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사명 'LSMnM'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LS그룹은 올해 초 비전 2030을 통해 자산을 50조 원 규모로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 선도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8년 간 총 20조 원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 분야와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