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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도전정신 강조하는 재무전문가, 현장에서 솔선수범 강조 [2023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0-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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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명노현은 LS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오너일가인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1961년 7월30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LS전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LS전선에서만 35년 근무했다.

재경담당 상무,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LS전선에서 ‘재무 전문가’로 자리를 잡았다.

LS그룹의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구자은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LS 최고경영자에 선임됐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업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맨왼쪽)이 2023년 8월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맨 오른쪽),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상풍력발전 관련 성과로 LS그룹 경쟁력 부각
LS는 자회사 LS전선의 해상풍력 사업 호조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LS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700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43.3%,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LS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910억 원, 영업이익 6709억 원을 거둔 바 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6.3%,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이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것은 LS전선의 수주 증가세와 관련 깊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LS 아래로는 전력통신기업 LS전선과 전력기기 시스템기업 LS일렉트릭, 부품 및 기계사업을 하는 LS엠트론, 전선사업을 하는 LS아이앤디, 1차 금속제품 도매업을 하는 LS글로벌이코퍼레이티드, 비철금속제련판매기업 LSMnM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해저케이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S전선의 경우 대만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 8개 프로젝트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면서 수주금액이 1조 원에 이르고 있다.

대만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15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 개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사업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LS전선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LS전선은 2023년 5월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및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2조 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 독일 및 네덜란드 내륙을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로 연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 규모는 8조~9조 원대로 추산되며 LS전선은 2조 원 규모 송전케이블을 2026년부터 공급한다.

LS전선의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은 525kV(킬로볼트) 급으로 기존 제품(320kV급)에 비해 전압이 높아 획기적으로 송전량을 늘린 특징을 지녔다.

LS전선은 2023년 6월에는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 해역에 40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5년 하반기에 풍력발전단지 건설 및 육지연결에 필요한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1천억 원대 사업이다.

LS전선은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5월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전용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한데 이어 2025년 해저5동 준공 등을 목표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S전선의 2022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8천억 원이었는데 신규 수주 증가에 힘받아 2023년 2분기 말 기준으로 3조4천억 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북미, 유럽, 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수주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LS 실적.
△해저케이블 투자 확대
명노현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 확대에 밑바탕을 깔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S전선은 2023년 5월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공장(해저4동)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명노현이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을 당시 약 1900억 원을 투입해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높이는 172m 초고층 생산타워(수직연속압출시스템)을 포함해 연면적 3만4816㎡ 규모로 건설됐다.

또한 LS전선은 2023년 8월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약 1555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확장에 들어갔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를 원활하게 맞추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2023년 10월10일 해저케이블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경북 구미 사업장에 최신 ‘구리 도체 생산설비’도 도입했다고 알렸다.

이 설비는 직경이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6.5mm의 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해저케이블을 제조할 때 도체 수를 줄이는 동시에 송전 용량은 늘릴 수 있게 된다.

LS전선의 최신 생산설비 도입은 해상풍력단지가 대형화되며 송전 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다.

LS전선의 이와 같은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흐름은 명노현이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밑바탕이 깔렸다.

LS전선은 2021년 10월28일 KDB산업은행과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해 1조 원대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LS전선은 산업은행의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이 탄소중립 생태계 육성을 위해 주요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LS전선은 세계 전선업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2007년 말 25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했다.

그 뒤 2009년 한국전력공사의 공개 입찰에서 진도-제주 사이 해저케이블 공사를 따내면서 프랑스 ‘넥상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등 유럽 기업이 점유율 90% 가까이 과점하고 있던 해저케이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LS전선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제품을 출하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2년에는 카타르석유공사의 해저케이블 입찰에서 글로벌 1, 2위인 프리즈미안과 넥상스가 뭉친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해상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로 잇달아 해외시장 진출
LS전선은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잇따라 맺고 있다.

LS전선은 2023년 3월 대만 서부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11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LS전선이 2022년 기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 2천억 원에 이른다.

명노현은 2022년 1월 LS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LS전선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해저케이블 사업을 앞세워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LS전선은 2019년 이후 대만에서 발주된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모두 따냈다.

LS전선은 2021년 10월6일 대만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2019년 1월에는 독일 풍력발전 회사인 WPD와 대만 윈린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66kV급 해저케이블을 대만 장화현과 마오리현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또다른 계약을 덴마크 에너지 기업 CIP와 맺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수주가 늘어났다.

LS전선은 2020년 11월24일 덴마크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와 5년 동안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우선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명노현은 외르스테드와 맺은 계약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르스테드는 해상풍력발전 개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LS전선은 그동안 외르스테드와 함께 영국 혼시, 대만 장화현 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케이블을 구축하면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사이에 고전압의 전기를 전송하는 케이블로 '케이블 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케이블 생산공정은 물론 매설 등 설치 작업도 까다롭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LS전선은 2018년 말레이시아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세계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바레인의 1400억 원 규모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등 7개의 대형사업 계약을 따냈다.

이와 별도로 LS전선은 2019년 2월 브라질 남부 휴양지인 산타카타리나섬과 육지를 잇는 100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와 체결했다.

2020년 상반기에도 바레인,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연달아 대규모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들어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냈다.

명노현은 2020년 4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1342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은 뒤 “유럽 해저케이블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새롭게 설립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20년 초 영국에 유럽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본부를 세우고 500억 원을 들여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제2공장을 건립해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기반을 다졌다.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3월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 등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LS >
구자은 회장의 LS그룹 ESG경영 보좌
명노현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보좌해 LS그룹 계열사들이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CFE)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LS전선은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023년 3월 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앞서 명노현은 LS전선 대표이사 시절에도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S전선은 2021년 6월14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친환경 케이블 솔루션’을 선포했다.

LS전선은 핵심과제로 △녹색 인프라 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안전 최우선 사업장 구현 △공정하고 투명한 ESG경영 실천 등을 제시했다.

ESG위원회와 전담부서를 신설했을 뿐 아니라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4년 동해 사업장, 2025년 폴란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한 'RE100 사업'을 추진한 뒤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 제품 비율을 2030년까지 50%로 늘리고 고객의 폐케이블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협력사에 안전사고 예방, ESG경영 기준 정립,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기자동차 소재·부품 시장에서 새 먹거리 찾아
명노현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데 대응해 전기차부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LS그룹은 2023년 6월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합작회사를 설립해 새만금 산단 5공구 33만8928㎡ 부지에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공장을 짓고 직원 1450여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2025~26년부터 전구체 양산에 들어간 뒤 지속적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S는 2023년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전시에 참가해 약 270㎡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LS그룹의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 및 부품과 충전 솔루션 등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면서 전기차 가치사슬 역량을 모았다.

아울러 LS그룹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은 2023년 3월 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발을 뗐다. 토리컴은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2022년 약 3200억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황산니켈은 전기차의 핵심소재로 모회사인 LS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자회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2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LS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2023년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천㎡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배터리와 외부 충전기 사이에 장착돼 충전을 켜고 끄는 장치), BDU(배터리 분리 장치)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2030년 EV릴레이 900만 대, BDU 2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북미시장서 연간 약 7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S일렉트릭은 2023년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12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고 2022년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5G 시대 맞아 해외 통신케이블 사업에서 기회 찾아
LS그룹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해외 통신케이블 사업에서 사업 확대의 기회를 찾고 있다.

해외 통신케이블 시장은 LS전선의 주력 사업인 해상 케이블과 비교하면 아직 크지 않지만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내부에서도 ‘알짜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S전선은 2023년 7월 세계에서 가장 가는 ‘초슬림 10기가급 랜 케이블’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바깥지름(외경)은 6mm로 2013년 7mm 외경 제품을 출시한 뒤 10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출시하는 제품이다.

케이블 두께를 줄이면 더 많은 케이블을 같은 공간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통신에 적합하다.

LS전선은 해당 제품을 데이터센터와 은행, 증권사, 반도체 공장, 스마트빌딩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앞서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는 2023년 5월 약 2천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슈페리어 에식스는 LS전선이 2008년 인수한 통신케이블 제조업체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는 LS전선에서 인적분할된 LS아이앤디가 투자사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슈페리어 에식스가 영위하고 있는 통신케이블 제조 사업은 5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노후한 통신케이블 교체 및 대용량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미국의 5G 통신망 구축과정에서 현지기업인 슈페리어 에식스가 사업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1월3일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노스랜드파워코리아의 한승수 대표와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전선 >
△배전시스템 사업 북미 수요 확대 대응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은 2023년 7월 미국에 생산기지와 연구개발 센터 구축에 나섬으로써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3각 생산체제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7월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시 남쪽에 있는 4만6천㎡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으며 이를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로 개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S일렉트릭은 이곳에서 공장으로 받은 전기를 각 생산기계로 나눠주는 전력공급 인프라인 배전시스템을 제조한다.

이번 미국 생산거점 건설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공장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공장에 필요한 배전시스템 수요가 급등하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 확대에 대비해 현지화에 나서는 것으로 앞으로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모두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LS일렉트릭의 청주공장에서 생산한 배전시스템을 미국에 수출했지만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미국 현지 업체들을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직접 진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자은 체제에서 부회장 첫 승진
명노현은 LS그룹 구자은 회장 체제의 첫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에 올라 전문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명노현은 2022년 11월22일 단행된 LS그룹 임원인사에서 도석구 LSMnM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첫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LS 최고경영자에 오른 지 1년 만의 부회장 승진이다. LS그룹에 따르면 명노현은 2022년 그룹 전반의 양호한 실적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실제 명노현이 최고경영자를 맡은 뒤 LS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다.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1조6919억 원, 영업이익 5452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명노현은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전력·소재 등 주력사업 성장과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구자은 회장이 충청·경상·전라권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동행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2년 8월에는 LS 협력사 CEO 포럼을 지주사 주관으로 처음 개최해 LS그룹의 동반성장 전략에 힘을 보탰다. 명노현은 "협력사는 벤더가 아니라 LS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LS 최고경영자 사장에 취임
명노현은 2022년 1월 LS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됐다.

LS그룹 회장이 오너일가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9년 만에 구자열에서 구자은으로 교체됨에 따라 구자은 회장을 도와 LS그룹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을 중심으로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LS 최고경영자 사장에 오른 만큼 LS그룹 계열사의 해외진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LS전선은 명노현이 대표를 맡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 LS전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과 비교해 각각 36.2%와 108.2% 늘었다.

LS전선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LS전선의 매출은 2020년 LS그룹 전체 매출의 46.3%에 이른다.

LS전선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LS로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LS전선 지분 91.24%를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융복합 전력케이블 제품 개발에 공들여
명노현은 LS전선 대표이사 시절에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빌딩에 쓰이는 융복합 케이블 제품 등을 내놓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인프라 시장을 겨냥했다.

LS전선은 2020년 7월 기존 랜(LAN)케이블의 전송거리 한계치인 100m보다 2배 긴 200m까지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케이블 제품을 내놓았다.

명노현은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인프라 구축 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전선은 차세대 융복합 제품과 지능형 제품 등의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랜케이블은 주로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다른 기기에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카메라), 전화, CCTV,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을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빌딩 확산,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 등으로 랜케이블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2020년 9월에는 탄소섬유를 적용한 통신·신호용 케이블 제품을 출시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하지만 가볍고 유연해 차세대 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른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빌딩 등의 설비 가동과 시스템 관리에 사용되는 랜케이블에 탄소섬유를 적용한 제품을 양산할 준비를 끝냈다. 산업용 케이블 전반에 탄소섬유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LS전선은 앞으로 전기차와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와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 설비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케이블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명노현은 “LS전선은 신소재와 친환경 제품 등에 관한 지속적 연구개발로 전선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SEV코리아 상장 미뤄져
명노현은 LS전선 대표이사 시절인 2020년 3월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전기차 부품 사업 전문 자회사 LSEV코리아의 코스닥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 때문이다.

LSEV코리아는 2020년 3월13일 코스닥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LSEV코리아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점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사와 협의해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LSEV코리아는 2020년 2월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인 3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LSEV코리아는 공모자금으로 설비 및 기술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회사로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명노현은 2019년 말 LSEV코리아 상장 계획을 밝히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LSEV코리아와 LSEV코리아의 중국 자회사 설비와 기술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LSEV코리아를 글로벌 전기차 부품 전문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명노현은 2020년 3월 초까지도 사내회의에서 LSEV코리아 상장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전기차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 늘려
명노현은 LS전선 대표이사 시절에 해외사업의 주요 거점 국가에 현지 생산시설을 세우는 등 직접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LS전선은 2019년 11월20일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회사인 만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명노현은 “세계적으로 무역보호 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LS전선은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기업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은 LS전선의 첫 아프리카 생산법인이다. 이집트 합작법인 설립으로 LS전선은 이집트와 미국과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지에 모두 11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두게 됐다.

명노현은 이집트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주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집트는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 중동 지역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여서 이집트를 통해 이들 지역 국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에서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주로 지상에 전력선을 구축하고 있어 지중선보다 가공 송전선 수요가 늘고 있다. LS전선은 카이로 주변 산업도시에 2020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가공 송전선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명노현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해외 현지 생산법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전선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8년 11월 미얀마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열었다. LS전선아시아는 다음 해인 2019년 7월 베트남의 케이블 생산법인 LSCV에 41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S전선은 2018년 6월 인도네시아의 10위권 대기업집단인 아르타그라하(AG)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다음 달인 7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세웠다. LS전선은 2017년 11월부터 짓기 시작한 폴란드 케이블 생산공장을 2019년 5월 완공했다.

명노현은 이 공장을 완공하며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진출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5년 9월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익수 하나금융투자 IB대표와 함께 LS전선아시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LS전선 >
△자회사로 가온전선 편입
명노현이 LS전선 대표이사로 있을 때 LS전선은 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했다.

LS전선은 2018년 1월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 지분 37.62% 가운데 31.59%를 인수했다. 인수비용은 303억 원이었다.

LS전선은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LS전선아시아 지분 57% 가운데 약 7%를 구자홍 회장 등에게 매각해 139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LS전선과 가온전선은 주요 원자재를 구매할 때 공동협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내수 중심인 가온전선에 전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S전선은 개인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가온전선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LS→LS전선→가온전선으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LS전선아시아 상장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베트남의 전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LS전선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5월 지주사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80.38%를 보유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로 2016년 베트남 전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LS전선아시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명노현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베트남과 미얀마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했다.

△LS전선 재무구조 대폭 개선
명노현은 LS전선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LS전선의 2021년 9월30일 기준 부채비율은 225%로 2016년 말부터 꾸준히 30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LS전선의 부채비율이 888%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명노현이 '재무 전문가'로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적 재무경영을 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고강도 사업체질 개선이 이뤄졌기에 가능했다.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접고 해저·초고압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LS전선에서 사회생활 시작
명노현은 1987년 LS전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5년가량 LS전선에서 일했다.

재경담당 상무, 경영관리부문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해 재무와 경영관리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노현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4년 대표에서 물러나 회장만 맡은 뒤 실질적으로 LS전선의 경영을 도맡았다.

명노현은 2017년 LS전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하며 뛰어난 경영관리 능력을 증명했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18년 1월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8월 경기 안성시 소재 LS미래원에서 개최된 LS 협력사 CEO포럼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 LS >
명노현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보좌해 LS그룹의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분야를 맡은 계열사들을 차질 없이 키워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LS는 2023년 신년하례에서 이와 같은 미래 사업을 토대로 2030년까지 '그룹 자산 50조 원'을 달성해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집단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명노현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전문가로서 자금흐름과 계열사별 사업흐름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무전문가이자 LS전선 대표이사를 역임한 명노현은 해저케이블 등 글로벌 신사업 확대를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LS그룹 전반의 계획을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전기차 소재 분야에서는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구체(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단계 물질) 공장을 지으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옛 LS니꼬동제련)은 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단추를 꿰고 있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다.

LS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리튬 등으로 제품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명노현은 배터리 기술력을 알리는 자리에도 적극적으로 계열사들을 응집시켜 전 계열사의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명노현은 2023년 3월에도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30’ 전시회에 LS그룹 계열사들을 결집시켜 대규모 전시장에서 전기차 소재 및 부품부터 충전솔루션까지 종합적으로 기술력을 알린 바 있다.

LS그룹은 이 행사에서 ‘All that Energy, LS’라는 주제로, LS일렉트릭, LSMnM, LS이브이코리아, LSE-Link,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등 7개 회사의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을 한 곳에 모아 전시했다.

명노현은 계열사 전반에 성장동력을 뿌리내리는 역할도 맡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명노현은 2022년 5월 LS그룹 전장부품 제조 계열사인 LSA홀딩스와 자회사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2022년 10월 LSMnM(옛 LS니꼬동제련) 사내이사에도 선임됐다.

주력사업과 신사업을 가리지 않고 계열사 경영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평가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가 2019년 11월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열린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사업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노현은 도전을 강조한다.

LS전선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한 것도 명노현의 공격적 전략에 따른 것이다.

명노현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해외출장길에 오르며 국내 전선업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명노현은 세계를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거점별로 본사와 해외법인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019년 LS전선 내부 간담회인 ‘CEO 공감톡’에서 “변화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불황이 닥치면 투자를 아끼는데 호황을 대비해 오히려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리더일수록 현장해서 솔선수범하라’고 강조한다.

명노현은 언론 인터뷰에서 “리더일수록 책상이 아닌 영업, 생산, 개발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야 시장의 상황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등 해외 사업현장을 직접 찾는다. LS전선 대표이사 시절 한 달의 절반을 출장으로 보낼 정도였다. 명노현은 대만 시장도 처음에는 LS전선에 우호적이지 않았으나 현지 고객사와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제품 시공 역량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계속 도전하니 길이 열렸다고 회고했다.

2019년에는 내전 중인 리비아로 직접 출장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리비아 시장을 뚫는다면 전후 복구 과정에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상장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명노현은 2016년 LS전선의 상장이 어려워지자 LS전선아시아를 상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결국 상장에 성공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의 상장을 통해 악화하던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직원 복지를 직접 챙기며 뒤에서 직원들을 독려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용석 교수를 사사했다. 석사논문 주제는 '한국 기업의 해외투자 사례 연구를 통한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A case study on different types of foreign investment)'다.

종교는 가톨릭이다. 혈액형은 B형, 취미는 바둑이며 비흡연자다.

사건사고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9년 5월28일 강원도 동해시청에서 동해시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전선 >
△LS전선 공장에서 노동자 끼임 사고 발생
2021년 4월17일 오후 5시54분경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LS전선 인동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전선 묶음을 옮기는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노동자는 동료 직원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빠르게 회복해 퇴원했다”고 말했다.

△LS그룹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재판
명노현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민형)는 2020년 6월4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 LS그룹 오너일가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LS, LS니꼬동제련, LS전선 등 3개 법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명노현은 이때 LS전선 직원인 박모 부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와 함께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명노현과 LS전선, 구자엽 회장 등은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LS글로벌로부터 수입 전기동 38만 톤, 4조 원어치를 매입하면서 큰 폭의 마진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870만 달러(87억 원)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박모 부장은 앞서 2017년 11월 이런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 전기동에 관한 장기계약 자료 제출을 요청하자 LS글로벌의 ‘마진’ 관련 내용을 삭제한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자홍 회장과 LS, LS니꼬동제련 등은 2006년부터 2019년 12월까지 LS글로벌에 모두 17조 원에 이르는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한 가격으로 넘겨 약 255억 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이 LS글로벌에 몰아준 전기동 일감은 국내 전기동 시장 물량의 약 40%에 이르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6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LS그룹 계열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구자홍 회장 등 LS그룹 오너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구자홍 회장 등 LS그룹 오너일가의 변호인들은 2021년 8월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LS글로벌 설립은 통합 구매법인을 세워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들은 LS전선이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LS글로벌을 통해 수입 전기동을 매입하면서 높은 수준의 마진을 챙겨줘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두고 “적정 마진이 쉽게 산정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공정위가 LS그룹 계열사에 부과한 과징금은 재판을 통해 일부 감면됐다.

서울고법 행정3부는 LS니꼬동제련, LS, LS글로벌, LS전선 등이 시정 및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2021년 7월22일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260억 원 가운데 54억여 원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취소하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LS그룹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인정했지만 공정위가 불공정거래행위 없이 정상적으로 거래한 가격(정상가격)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선박용 케이블 입찰담합으로 과징금 부과받아
LS전선은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사 8곳에서 발주한 선박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담합행위를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2018년 6월15일 선박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투찰금액을 담합한 LS전선 등 5개 선박용 케이블 제조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22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부과된 과징금은 극동전선이 8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S전선 68억 원, JS전선 34억 원, 송현홀딩스 33억 원, TMC 6억 원 등이었다. 공정위는 LS전선과 TMC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PP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삼호조선, 오리엔트조선 등 8개 조선사에서 발주한 선박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저가수주를 방지하기 위해 낙찰 예정자 및 투찰금액을 합의했다고 한다.

선박용 케이블 제조사의 조선사별 영업담당 직원들은 구매입찰이 실시되면 전화연락과 이메일 등을 통해 순번제 등의 방식으로 낙찰 예정자를 합의했다.

합의된 낙찰 예정사는 예정 투찰금액과 들러리 회사 투찰금액을 일괄 작성해 공유했다. 들러리 회사들은 낙찰 예정사 투찰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다.

2008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이들의 담합입찰은 모두 61건으로 관련 계약금액만 2923억 원에 이르렀다.

LS전선은 공정위의 처분에 반발해 서울고등법원에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재판부는 “공정위의 조사 과정 및 관련 증거들의 내용과 증명력에 어떤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납품 과정에서 담합
LS전선은 2015년 10월26일부터 2016년 7월25일까지 9개월 동안 관급공사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

LS전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납품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12개사와 함께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7억 원도 부과받았다.

△원전비리 사태
LS전선은 2013년 터진 ‘원전비리’ 사태로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LS전선이 지분 69.92%를 보유한 자회사 JS전선이 원전비리의 핵심 기업으로 지목됐다.

원전비리 사태는 JS전선 등 전선 납품업체들이 2008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고 뒷돈을 주고받은 납품비리 사건을 말한다.

JS전선은 2008년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 2호기의 제어 케이블, 2010년 신고리 3, 4호기의 전력, 제어, 계장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고 불량 제품을 납품했다.

검찰은 JS전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JS전선의 고문 엄모씨를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이로 인해 LS전선은 기업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LS그룹은 2014년 1월 원전 케이블 품질 문제에 관한 대책을 발표하고 JS전선의 사업정리를 선언했다.

JS전선은 2014년 4월10일 상장 폐지돼 전선부문 영업활동이 전면 중단됐고, 2018년 2월 청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9년 5월14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 시에서 열린 케이블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LS전선 >
1987년 LS전선에 입사했다.

2005년 LS전선 경영기획담당 이사가 됐다.

2005년 지씨아이 감사, 캐스코 이사, 진로산업 비상근 감사를 맡았다.

2006년 파운텍 감사를 지냈다.

2008년 LS전선 재경부문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LS전선 경영관리부문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가 됐다.

2015년 LS전선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LS전선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1월 LS 최고경영자(CEO) 사장으로 이동했다.

2022년 11월 LS 최고경영자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80년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인하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 대표이사 사장(맨오른쪽)이 2022년 11월19일 경기도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해 LS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 LS >
2023년 상반기에는 LS에서 급여 5억7800만 원, 상여는 6억6400만 원 등 모두 12억42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2022년에는 LS에서 급여 6억1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6억1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1년 LS전선으로부터 급여 7억99824만 원, 상여 6억1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0만 원 등 모두 14억1184만 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LS전선에서 급여 7억7484만 원, 상여 10억4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66만2천 원 등 모두 18억2250만2천 원을 수령했다.

2006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투자 사례 연구를 통한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고 국제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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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8월26일 프랑스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CIGRE)' 전시회에 참석해 제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LS전선 >
"협력사는 벤더(Vender)가 아니라 LS의 소중한 파트너(Partner)다.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2/08, LS 협력사 CEO포럼에서)

“세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발맞춰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초전도케이블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 (2021/10/13, 23kV급 3상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이 국제전기표준회의(IEC) 인증을 획득하자)

“그동안 유럽과 북미, 대만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쌓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겠다.” (2021/10/06, 대만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해저 케이블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투자 확대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겠다.” (2021/07/25, 강원도 동해 제2공장 안에 1859억 원을 투입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고 밝히며)

“LS전선은 국가 기간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도 고려해 이번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사명감을 지니고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 (2020/12/27,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 국제경쟁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되자)

“세계적으로 케이블에 탄소섬유를 사용해 상품화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LS전선은 신소재와 친환경 제품 등에 관한 지속적 연구개발로 전선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09/24, 탄소섬유를 적용한 통신·신호용 케이블 제품을 출시하며)

“세계 각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케이블 사용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LS전선은 국내 친환경 케이블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력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가겠다.” (2020/03/31, LS전선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개발한 배전용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P) 케이블의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전기차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2020/03, 사내회의에서 LSEV코리아 상장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리더일수록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라고 강조한다. 저 또한 최전방에서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등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대만 시장도 처음에는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대만 현지 고객사와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미팅을 하면서 제품과 시공 역량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렇게 계속 도전하고 부딪치니 시장의 길이 열렸다.”

“LS전선 글로벌 성장의 바탕을 구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유럽과 폴란드에도 교두보를 마련했다. LS전선아시아 상장을 통해 선순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깊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에 추가 설비투자를 했고, LS전선아시아는 2019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선 산업은 인류가 지속하고 산업이 존재하는 한 계속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이에 따라 전력기술의 자립과 송전의 효율화를 위한 기술과 정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LS전선은 앞으로도 글로벌 전선 솔루션 리더로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2020/01/03,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LSEV코리아를 상장해 그 자금으로 전기차부품 설비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LSEV코리아를 세계적 전기차부품 전문회사로 키우겠다.” (2019/12/17, 전기차부품 제조 자회사 LSEV코리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고 밝히며)

“세계적으로 보호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은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2019/11/21, 이집트 케이블 전문 시공회사인 만인터내셔널컨트랙팅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뒤)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초전도 케이블을 들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 (2019/11/05, 경기도 용인시 흥덕변전소에서 열린 LS전선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 사업 준공식'에서)

“호황에는 통상적으로 기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며 유지에 집중하는데 불황을 대비해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변화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황에 투자를 아끼는데 호황을 대비해 오히려 (투자를) 늘려야 한다.” (2019/05, LS전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간담회 ‘CEO 공감톡’에서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영업전략을 묻는 질문에)

“침체된 중동 시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바레인은 최근 800억 배럴의 해저 유전을 발견해 국가 차원의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018/10/11, 바레인 수전력청이 발주한 1억2555만 달러(약 1424억 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로 수주했다고 밝히며)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연속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은 물론 북미, 아시아 등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8/10/01,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외르스테드와 계약을 맺고 ‘혼시 프로젝트2’에 400kV 프리미엄급 케이블 등 약 350km의 초고압케이블을 2021년까지 공급한다고 밝히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초고압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해 이번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이 과점하던 동남아시아에서 2017년 싱가포르 프로젝트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대형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8/09/04, 말레이시아 전력청과 4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LS전선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적으로 3~4개 업체만이 보유한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LS전선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선 회사임을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는 장이 됐다.” (2018/08/28,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CIGRE) 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500킬로볼트(kV)급 송전 케이블을 공개한다고 밝히며)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 시장으로 수년 동안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뒤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2018/06/18,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을 개발해 시공까지 해본 경험이 있다. 향후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적극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힘쓰겠다.” (2018/05/15,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고 밝히며)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해 고객에게 인도할 때까지 위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조업과 물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 (2018/03/22,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재고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며)

“LS전선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경험을 국내 사업 위주였던 가온전선과 공유함으로써 세계 케이블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8/01/24, LS전선이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 가온전선의 개인 대주주 보유 지분 37.62% 가운데 31.5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LS홍치전선이 지난해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내수 중심에서 중동·아시아 등 해외 중심으로 바꾸고 꾸준히 수주 활동을 해온 성과다. LS홍치전선이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12/12, LS전선의 중국 생산법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3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지중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LS전선이 유럽에 법인을 세워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유럽형 신제품을 개발한 효과를 봤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입찰들이 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 (2017/08/09, 이탈리아의 2차 FTTH(Fiber To The Home) 사업에 200억 원 규모의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동남아에서 산업발전으로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이 글로벌 전선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2017/07/17, 싱가포르 전력청에서 62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히며)

“LS전선이 글로벌 전선 업체와 경쟁한 끝에 보수적인 싱가포르 전력청의 평가 기준을 모두 통과하고 전체 구간을 수주하며 품질과 가격에서 모두 우위를 증명했다.” (2017/06/19, 싱가포르 전력청과 초고압케이블 송전라인을 공급하고 구축하는 370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전선 사업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인구가 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기가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7/04/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LS전선은 고전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권선과 하네스 등 주요 전기차부품을 공급하며 미래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7/02/02, 2017년 상반기 출시되는 GM의 쉐보레 전기차 ‘볼트(Bolt)’에 권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LS전선아시아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변국가의 인프라 개발 본격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2021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겠다.” (2016/08/25,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LS전선아시아 상장과 향후 사업계획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상장 러브콜이 많았지만 국내 기업으로서 국내 투자자와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LS전선아시아) 국내 상장을 결정했다. 우리가 첫 사례로 자리를 잘 잡으면 다른 그룹사들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5/09/07,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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