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금융권 최초로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지역금고 1300여 개는 이르면 4월에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한다.
▲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금융권 최초로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다.
대주단 협의체는 일반적으로 돈을 빌려준 사람들로 구성돼 사업장별 구조조정이나 대출 만기연장, 신규 자금공급 등 부실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1300여 개 지역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만을 목표로 세워뒀을 뿐 대주단 협의체에서 오갈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부동산 PF 부실과 관련한 우려가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23일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천694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5079억 원으로 급등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대출은 미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해준다는 점에서 PF 대출의 한 가지다.
새마을금고의 소관부서인 행정안전부는 부실 우려에 선을 그었만 주시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설명자료에서 “전체 공동대출 대비 부동산·건설업 공동대출 한도규제를 강화하는 등 부동산 관련 대출 현황을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관련 대출 연체가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