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은 22일 쉐보레 브랜드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하는 모습. < 한국GM > |
[비즈니스포스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먼저 출시된 미국에서 현지 딜러와 고객 및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2월에만 6천 대를 선적했다. 한국 고객들도 이 차를 사랑할 것이라 확신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공식 출시를 발표하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렘펠 사장은 앞으로 한국GM이 생산할 신차 계획을 묻는 질문에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 차가 완전히 새로나온 제품이라 창원, 부평 공장을 풀가동해 이 차량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은 앞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분기 안에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연간 생산 능력을 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GM 글로벌 판매량의 2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한국GM > |
CUV 세그먼트 차량으로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진 강점을 강조했다.
렘펠 사장은 "서울 등 도시에서 주행하는 고객들은 핸들링 감이 더 좋고 통제감이 좋은 세단을 선호하고, 가족과 캠핑 등을 즐기는 고객은 넉넉한 공간을 갖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선호할 것"이라며 "CUV는 선택할 필요 없이 세단의 장점과 SUV의 장점을 한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렘펠 사장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이라 자신하는데는 차량이 갖춘 가격경쟁력도 한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LS 2052만 원 △LT 2,366 만원 △액티브(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보다 4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앞서 출시된 미국 판매가격 2만1495~2만4995달러(약 2810~3270만 원)보다 시작 가격이 700만 원 넘게 싸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 한국GM > |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 고객에 맞춘 특화 옵션도 갖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 제품 가운데 최초로 오토홀드 기능이 적용됐다. 오토홀드는 정차했을 때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잠겼다가 추발할 때 엑셀을 밟으면 자동으로 풀리는 브레이크 장치를 말한다. 한국GM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 많은 한국의 주행 환경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판매 모델에는 실내 공간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2열 송풍구(에어벤트)와 앞좌석 3단 통풍시트,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사이드 미러 등이 추가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 RS 트림과 아웃도어 느낌을 강조한 액티브 트림에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를 뜻하는 RS트림은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액티브 트림은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모델로 정제되고 근육질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하단부가 확장됐고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에 액티브 전용 티타늄 크롬 외장 옵션을 추가했다.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실내. < 한국GM > |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됐다.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는 중앙 터치스크린은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이-터보 프라임 엔진과 젠3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성능을 낸다. 공인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2.7km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