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3-16 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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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엇갈린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 S&P지수가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83포인트(0.87%) 낮은 3만1874.57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엇갈린 채 마감했다.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7.36포인트(0.70%) 낮은 3891.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90포인트(0.05%) 상승한 1만1434.0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들은 장중 2%대까지 급락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좁혔다.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문제가 대두되며 유럽증시 약세, 미국 국채금리 급락 등 투자심리가 큰 폭으로 악화되며 장중 2%대까지 급락세를 보였다”며 “장 후반 스위스 정부의 유동성 지원 언급으로 하락폭 일부를 만회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장중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은행 지분율 10%를 넘길 수 없다는 규제 때문에 재정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결산 보고서에서 회계 상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5개 분기 연속 손실, 1천억 달러 이상의 예금 유출로 유동성이 악화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반 들어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공동성명을 통해 “필요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시장감독청(FINMA)도 “크레디트스위스가 높은 자본과 유동성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4% 감소하면서 예상(-0.3%)과 전달(3.2%) 수준을 모두 하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에서 예상보다 부진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주요지표들의 잇따른 둔화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현재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수요단에서도 하방압력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1.5%), 유틸리티(1.3%), 필수소비재(0.7%)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5.4%), 소재(-3.3%), 금융(-2.9%) 업종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