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15일 오후 3시 KDB산업은행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직원 설명회에서 이전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이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 계획한 직원 설명회가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15일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KDB산업은행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직원 설명회를 열겠다고 안내했다.
직원 800여 명은 설명회가 열리는 대강당을 찾아 ‘산은 이전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직원 설명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산업은행 경영진들은 더 이상 설명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대강당을 떠났고 설명회는 무산됐다.
김현준 KDB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회사 측은 노사협의 없이 이미 자체 이전안을 작성해 1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13일 국회를 찾아 방문 설명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출장으로
강석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문서를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쇼잉 소통’ 행태에 모든 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7일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KDB산업은행에 ‘산업은행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 문서를 발송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KDB산업은행에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이전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은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KDB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산은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인데 균형발전위원회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국회를 뛰어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노사협의 없이 강행되는 지방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