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와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고 10일 밝혔다.
▲ KT&G가 주주총회 일정을 예고했다.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최근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상정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CP는 당시 “KT&G 측이 KGC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취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기주식 취득 안건은 FCP가 아그네스 등을 비롯한 다른 사모펀드들과 함께 제기한 것이 받아들여졌다.
KT&G는 이날 FCP와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이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의안 상정 관련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이 인용했다고 공시했다.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는 증원 여부부터 행동주의 펀드와 표 대결이 벌어진다.
KT&G는 현재 사외이사 6명을 두고 있는데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사외이사 증원 안이 가결되면 사외이사가 8명으로 늘어난다.
사외이사 후보 8명은 KT&G가 선임한 3명, FCP 측 2명,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이 추천한 3명 등으로 구성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