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월5일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개막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시 주석은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선출됐다.
전인대 대표 2977명 가운데 2952명이 참여한 이날 표결에서 시 주석의 국가주석 선출에 반대나 기권은 1표도 나오지 않았다.
시 주석은 2013년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때는 반대 1표, 기권 3표가 있었고 2018년에는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했다.
시 주석은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그의 재임기간은 2028년까지 연장됐으며 임기를 마치면 주석 재임기간은 15년이 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국가주석을 3연임했던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이 사라지면서 시 주석은 개정 헌법의 첫 적용을 받게 됐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돼 집권 3기를 시작했다.
민주주의 국가의 의회격인 전인대에서 선거 형식으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가부주석 등의 고위직을 뽑지만 지난달 말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결정한 인사안을 사실상 추인하는 절차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하면서 국가주석과 국가 군사위원회 주석, 당 총서기 자리까지 차지해 당, 국가, 군을 모두 지배하는 명실상부한 ‘절대권력’을 쥐게 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