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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 된 라이나생명 조지은, 합병 포석인가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3-08 1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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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지은 라이나생명 사장이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오르면서 처브그룹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조 사장이 수석대표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아 보이지만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을 인수할 때부터 제기됐던 처브라이프생명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오늘Who]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 된 라이나생명 조지은, 합병 포석인가
▲ 조지은 라이나생명 사장(사진)이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오르면서 처브그룹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8일 보험업계 안팎에 따르면 처브그룹이 조 사장을 한국 수석대표로 임명하면서 처브그룹의 국내 계열사에서 조 사장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처브그룹은 7일(현지시각) 조 사장을 ‘Senior Country Officer’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라이나생명은 영문 직함을 ‘한국 수석대표’로 옮겨 발표했다. 

처브그룹은 국내 보험사 가운데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 에이스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국 수석대표는 기존에 없던 직위다.

이번 조치는 처브그룹에서 조 사장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처브그룹은 지난해 시그나그룹으로부터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면서 조 사장을 유임하는 조치를 내렸다.

에반 그린버그 처브그룹 회장은 조 사장을 수석대표에 임명하면서 조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신뢰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린버그 회장은 “조 사장은 10년 이상 라이나생명을 이끌어오고 성장시킨 경험이 풍부한 보험전문 경영인이다”고 말했다.

다만 처브그룹 산하 국내 자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의 수석대표 임명에도 불구하고 그룹과 자회사간 보고체계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대표라는 직함이 다른 자회사보다 상위에 있다는 인상이 있으나 보고체계에 변동이 없는 이상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 에이스손해보험 등의 수평적 위치는 유지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의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조 사장이 처브그룹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엿보인다.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생명의 합병은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의 인수를 발표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시선이다.

보험업계는 두 회사의 주된 영업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처브그룹이 두 회사의 강점을 살리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왔다.

라이나생명은 텔레마케팅 분야에 강점이 있고 처브라이프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라이나생명은 처브그룹 국내 계열사 가운데 독보적으로 양호한 순이익을 내고 있고 처브라이프생명은 이에 비해 다소 밀리는 성적을 내고 있는 점도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목이다.

라이나생명은 2022년 순이익 3219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38.1% 증가했다. 

반면 처브라이프생명은 2004년부터 순손실을 내며 부진한 성적을 내다 2020년 흑자로 돌아섰고 2022년 3분기에는 7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조지은 사장이 직위를 하나 더 부여받았지만 아직 어떤 업무를 수행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975년 출생으로 보험업계에서 최연소 최고경영자이자 현직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오고 미국 듀크대학교 푸쿠아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메트라이트생명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선라이프파이낸셜 한국법인 실장 등을 거친 뒤 2011년 라이나생명에 합류해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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