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화이트데이를 맞아 편의점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은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준비를 위해 각자 특색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CU는 콜라보 제품을 주력으로 내놨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2월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3.8% 증가했다.

특히 '미피', '꽃카', '에스더버니' 등 인기 캐릭터들과 손잡고 선보인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BGF리테일은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경향과 함께 고물가 상황에서 실속을 추구하면서 콜라보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향에 맞춰 BGF리테일은 캐릭터 '담곰이' 콜라보 시리즈를 출시했다.

담곰이는 일본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든 곰돌이 캐릭터로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BGF리테일은 담곰이 열쇠고리 또는 스티커가 들어있는 '담곰이 굿즈 세트' 10종류를 선보였다.
 

또한 1020세대들 사이에서 '힙한(최신 유행에 밝은)' 패션 브랜드 '김씨네 과일가게'와도 콜라보 상품을 준비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각종 과일들의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싣고 다니며 과일 트럭처럼 상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옷가게다.

CU에서는 과일가게를 콘셉트로 한 김씨네 과일가게 콜라보 상품 5종류를 선보였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가격 대비 실속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MZ세대들 사이에 인기 있는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만화 캐릭터 '짱구'와 패션 브랜드 '발란사'의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짱구X발란사 선물세트' 4종류를 비롯해 올해 밸런타인데이 때 인기를 끌었던 '짱구X크로우캐년 미니캐리어' 등을 내놨다. 이 상품들은 12일까지 네이버페이 및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30% 페이백이 적용된다.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 부문장은 "고객과 소통하면서 보다 새롭고 특별한 화이트데이를 위해 인기 캐릭터 짱구 및 패 브랜드 발란사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이번 시도가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와 문화 형성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콜라보 상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선보였던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10만여 개가 조기 품절된 바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이번 화이트데이에 맞춰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4종류를 재출시했다. 이에 더해 '폼폼푸린 캐리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헬로키티' 상품인 '헬로키티 냉장고' 8종류도 만날 수 있다. 헬로키티 냉장고는 헬로키티 캐릭터 디자인으로 꾸며진 장난감이다.

오다연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 MD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때 품귀현상을 보이며 신학기 선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를 다시 선보이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며 "산리오캐릭터즈 상품 외에도 친구, 가족, 지인 사이에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명품 주얼리 '티파니앤코'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24는 16일까지 초콜릿, 사탕, 젤리를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80만 원 상당의 티파니앤코 '엘사 퍼레티 루비세트', 순금 3.75g, 실버바 100g 등을 제공한다.
 
상품 결제 후 영수증 하단에 있는 쿠폰번호를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