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설비 증설과 해외 수주 후보물량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수주목표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엔지니어링가 올해 수주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열사 공사 물량, 입찰 중인 다수의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고려하면 2023년 신규 수주목표인 12조 원 초과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친환경사업도 삼성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일치해 앞으로 글로벌 EPC(설비조달시공)사와 차별화되는 수준으로 기업가치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신규 수주목표로 12조 원을 제시했다. 이는 2011년과 2012년 달성한 수주실적 12조 원, 13조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목표는 보수적 수준이라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우선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열사 공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계열사가 추가적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전망도 밝다.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등 여러 수의계약 프로젝트에 요르단 자르카, 인도네시아 찬드라 등 입찰 중인 프로젝트도 많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의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 오만 두큼(Duqm)의 그린수소 생산설비 등 친환경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가 탄소중립을 포함 친환경경영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친환경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예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RE100을 수소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같은 사업이 6개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23년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전통적 석유화학사업에서 그린수소, CCUS(탄소포집·활용기술)와 같은 신사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이라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 친환경 프로젝트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해마다 쌓이는 5천억 원 이상의 자본을 친환경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8140억 원, 영업이익 764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