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EV9 닮은 기아 새 쏘렌토 출격 준비, 4년 연속 중형SUV 왕좌 지킨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3-0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EV9 닮은 기아 새 쏘렌토 출격 준비, 4년 연속 중형SUV 왕좌 지킨다
▲ 기아 새 쏘렌트가 국내 중형SUV 왕좌를 차지하게 될까? 맨 위부터 쏘렌토 스파이샷과 텔루라이드, EV9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쏘렌토로 올해도 국내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시장 왕좌를 노린다. 성공하면 4년 연속 중형SUV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기아는 대형 전기차 EV9를 닮은 쏘렌토 부분변경 신차 모델을 앞세워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쏘렌토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장막에 쌓인 새 쏘렌토가 국내외에서 포착되면서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늦어도 올해 7월부터는 기아가 새 쏘렌토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반적으로 부분변경에서는 자동차의 전면부 램프나 후면부 램프, 편의사양 등이 추가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현재 포착된 새 쏘렌토의 경우 차체 모양까지 이전과 달리 각진 형태라는 점에서 풀체인지 수준의 신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로 나올 쏘렌토에서 변화된 모습은 현재 디자인이 일부 공개된 기아의 대형 전기SUV인 EV9와도 유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새 쏘렌토에 세로형의 헤드램프가 적용된 모습이 포착되면서 기아의 SUV 디자인인 '새 패밀리룩'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기아는 EV9뿐 아니라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대형SUV 텔루라이드에 세로형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풀체인지 싼타페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아도 대규모 변경을 통해 이에 맞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 6년 만에 풀체인지 싼타페를 출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과거 현대차의 SUV 인기 모델이었던 갤로퍼와 디자인이 비슷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새 모델을 내놓은 만큼 다시 한 번 쏘렌토와 싼타페 사이에 라이벌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쏘렌터와 싼타페 두 모델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로 2019년까지만 해도 싼타페가 판매량에서 앞서 있었다.

하지만 2020년 현대차 싼타페의 부분변경모델과 기아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싼타페는 2019년 8만6198대로 쏘렌토(5만2325대)를 크게 앞질렀지만 2020년에는 쏘렌토 8만2275대, 싼타페 5만7558대로 판매량이 역전됐다.

이후 2022년에는 쏘렌토 6만8902대, 싼타페 2만8705대 등 판매량 격차가 4만 여대까지 벌어졌다. 쏘렌토는 지난해 그랜저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로서는 이번 쏘렌트 부분변경 모델의 성과에 따라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중형SUV 왕좌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달린 셈이다. 특히 싼타페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 만큼 두 모델 사이에 판도가 다시 달라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중형SUV시장을 잡는다면 안정적 국내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연간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지난해 중형SUV는 18만8293대가 팔려 각 차급별 판매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형님' 현대차에 2021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앞섰다.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는 카니발과 함께 새 쏘렌토는 국내 판매에서 기아가 3년 연속 왕좌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표 중형SUV 모델의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판매량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지만 결국 디자인을 향한 소비자 반응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31.8%로 하락,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1위 김대철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뭐가어째
무슨 차가 해바뀌면 달라지고ㅋㅋㅋㅋ골때리는 새끼들이네    (2023-03-07 10: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