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탄소나노튜브(CNT) 생산규모가 확대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80만5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LG화학 주가는 67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기존 청주 양극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NCMA 기반 단입자 양극재용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고부가 양극재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NCMA 기반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망가니즈(Manganese), 알루미늄(Aluminium)을 하나의 입자구조로 결합한 소재다. 강도와 열안정성이 높아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사용된다. 높은 내구성은 가스 발생량을 줄이고 공간 효율을 개선한다.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은 2023년 분기별로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지난 분기의 고객사 재고 조정과 성과급 지급 문제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이후에는 주문자위탁 생산업체들의 신차 출시 확대 등으로 물량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부문 가치가 시가총액에 반영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나노튜브는 나노미터(nm) 지름을 가진 튜브 형상 탄소 동소체다. 탄소나노튜브도 전기차 배터리소재로 활용된다.
현재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부문은 약 1천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하지만 LG화학이 3200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대산 4공장을 증설한 뒤에는 탄소나노튜브 매출 규모가 4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재료비가 매출 대비 20%~3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 부문도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을 것”이라며 “탄소나노튜브 부문의 영업가치는 LG화학 시가총액의 4%~5% 정도”라고 추산했다.
LG화학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2조9140억 원, 영업이익 3조31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