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멕시코 판매를 허가받아 본격적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HK이노엔은 14일 케이캡이 멕시코 보건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HK이노엔은 14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멕시코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케이캡은 △미란성(점막 손상)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적응증 4가지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현지에서는 'KI-CAB(키캡)'이란 제품 이름으로 출시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남미시장 규모 2위인 멕시코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케이캡이 국산 신약의 가치를 더욱 발산할 예정이다"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럽, 중동까지 진출 무대를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앞서 2018년 멕시코 제약사 라보라토리어스카르놋과 중남미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케이캡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제약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브라질 226억5800만 달러(약 29조 원), 멕시코 105억7100만 달러(약 13조 원) 등으로 추산된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의약품 가운데 소화기계 약품이 3번째로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은 멕시코 최초의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계열 약물인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AB 계열 약물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계열 약물과 비교해 복용 시간대가 자유롭고 야간 속쓰림 억제효과가 더 뛰어난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