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년 동안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가 1천만 대를 넘어섰다. 연도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 SNE리서치 > |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천만 대를 넘어섰다.
13일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서 모두 1083만 대의 전기차(배터리전기차 +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등록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1.3% 늘었다.
1위는 187만 대가 판매된 BYD가 차지했다. 2021년보다 판매량이 204.6% 늘었다. 2위에는 1년 전보다 40% 늘어난 테슬라(131만 대)가, 3위에는 43.1% 증가한 상하이자동차(SAIC, 97만8천 대)가 이름을 올렸다.
4위 폭스바겐(81만5천 대), 5위 지리자동차(64만6천 대), 6위 현대자동차·기아(51만 대), 7위 스텔란티스(49만9천 대)가 뒤를 이었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판매 10위권에서 중국계인 BYD와 지리자동차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 대로 2021년보다 97.1% 늘어난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은 각각 11.2%, 49.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중국계 두 업체를 제외한 모든 10위권 업체의 점유율이 1년 전보다 뒷걸음쳤다.
올해 전기차 인도량은 약 1478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11~20위 업체가 모두 각각 12~30만 대 이상을 인도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들 가운데 14위 포드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계 업체로 중국 내에서는 더욱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 SNE리서치 > |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수소연료전지차는 2021년보다 18.4% 증가한 2만690대가 판매된 가운데 현대차 넥쏘는 1만1179대가 팔려 54% 점유율로 4년 연속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토요타 미라이가 17.8% 점유율로 2위(3691대), 혼다 클래리티가 1% 점유율로 3위(209대)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1만336대가 팔려 유일하게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중국에서 수소차 판매량은 5436대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205.6%의 큰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 및 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중국 수소차 시장 성장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