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CJ헬로비전 SK텔레콤, 인수합병 협력관계 삐끗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7-12 15:38: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CJ헬로비전이 공정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SK텔레콤과 별도로 새로운 법무법인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공정위가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놓고 불허 방침을 정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에 균열이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헬로비전 SK텔레콤, 인수합병 협력관계 삐끗  
▲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왼쪽)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4일 공정위로부터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은 직후 법무법인 화우를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그동안 SK텔레콤이 선임한 법무법인 광장과 세종에 법률적 검토를 일임해왔는데 새 조력자를 구한 것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심사보고서를 받은 뒤 의견서 제출과 전원회의까지 일정이 촉박해 화우를 추가적으로 선임했다”며 “전원회의를 대비해 소명자료를 더 충실하게 준비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이 새 법무법인을 선임한 것을 놓고 SK텔레콤과 협력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보다 더 큰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사업에서 케이블방송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데 비해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방송(IPTV)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인터넷방송 가입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두 회사는 심사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뒤 이에 대응하고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온도차를 보여 왔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인수합병 불허 의견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악의 심사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SK텔레콤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수준에서 입장을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가 전원회의 연기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명자료를 준비할 기간이 너무 짧다며 충실하게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정위의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 아직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사가 남아 있다. 두 회사의 협력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인수합병 허가를 이끌어 내는 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해왔다”며 “이번 선임은 전원회의에서 기존 심사결과와 다른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최신기사

"소프트뱅크 인텔 파운드리 사업 인수도 추진", 손정의 'AI 반도체 꿈' 키운다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3곳 KKR에 매각, 1조7800억 규모 주식매매계약
민주당 정진욱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 동원해 '원전 비밀협정' 진상 규명"
현대제철 미 법원에서 2차 승소, '한국 전기료는 보조금' 상무부 결정 재검토 명령
상상인증권 "휴메딕스 2분기 내수 부진, 하반기 필러 수출로 반등 기대"
IBK투자 "오리온 7월 실적 아쉬워, 국내외 비우호적 사업 환경 지속될 것"
로이터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지분 취득도 검토"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개미투자자 무너트리는 거래세와 양도세
증시 변동성 확대에 경기방어주 부각, 하나증권 "한전KPS KB금융 삼성생명 KT 주목"
'AI 과열 우려'에 뉴욕증시 M7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3%대 내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