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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1위 KT렌탈 누가 노리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7-14 15: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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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 1위 KT렌탈 누가 노리나  
▲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왼쪽)과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현대와 SK가 KT렌탈을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업계에서 나란히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T렌탈을 끌어안으면 독보적 1위가 된다.

렌터카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는 이 번 기회를 꼭 잡으려 한다.
 
14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KT가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매물로 내놓은 KT렌탈을 놓고 현대캐피탈과 SK네트웍스가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KT는 2010년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렌터카를 MBK파트너스와 함께 3천억 원에 인수했다.  KT렌탈은 지난해 매출 8852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KT렌탈은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만큼 인수합병시장에서 예상하는 KT렌탈 매각가는 6천억 원에 이른다.

KT렌탈은 올해 초 기업공개를 추진하기도 했다. 비록 모기업 KT의 사정과 맞물려 기업공개가 미뤄졌지만 KT렌탈이 상장 후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KT렌탈은 시장점유율 25.4%로 렌터카 업계1위를 지키고 있어 누구나 탐내는 매물이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대기업이 아니면 인수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관측됐다. 

현대캐피탈은 렌터카 업계 3위로 지난 해 렌터카 보유대수를 3만6832대로 그 전 해에 비해 보유차량이 15% 정도 늘었다. 4위 SK네트웍스는 보유대수 2만1709대로 그 전 해에 비해 40%나 늘면서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9만1668대를 보유한 KT렌탈에 크게 못 미친다.

현대캐피탈의 렌터카시장 점유율은 9.6%이고 SK네트웍스의 시장점유율은 6.4%이다. 높지 않은 점유율이지만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KT렌탈을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30%를 넘겨 2위 AJ렌터카(13.3%)를 두 배 이상으로 따돌리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모기업이 국내 완성차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인 만큼 KT렌탈을 품에 안으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렌터카사업 확대에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렌터카시장에 완성차회사가 뛰어드는 것은 동반성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5월1일자로 렌터카사업부를 별도 사업본부로 승격시키고 렌터카사업 강화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으로 올해 렌터카 보유대수를 3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KT렌탈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KT입장에서 통신사 라이벌인 SK그룹에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는 일이 달갑지 않다.

국내 렌터카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 1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KT렌탈은 금호렌터카를 합병한 후 3년 동안 330%의 놀라운 성장을 했다.

렌터카 업계의 고성장을 견인한 것은 장기렌터카 부분이다. 차를 소유하기보다 대여하는 쪽으로 인식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장기렌터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 번호판에 ‘허’ 외에 ‘하’ 등이 추가되면서 렌터카가 대기업 임원이나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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