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봤으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판매는 대폭 확대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매출 2462억 원, 영업손실 1311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 SK바이오팜은 2022년 영업적자를 냈지만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를 2배가량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1.2%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수익이 감소해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1692억 원에 이르렀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제시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목표 1600억 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은 현지 의료 전문가와 환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2700억 원~3천억 원을 내기로 했다.
회사 전체 실적은 올해 4분기 흑자 달성이 목표다. 2021년과 달리 대규모 일회성 수익 없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이나 로열티 등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흑자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뜻이다.
SK바이오팜은 이와 함께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에 힘쓴다. 유럽에서는 기존에 출시한 15개 국가에 더해 올해 8개 국가에 추가 출시한다.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로 하가됐는데 적응증을 전신발작으로, 투약 가능 연령층을 청소년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여러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임상3상, 차세대 뇌전증 치료제 'SKL2474' 임상1상, 표적항암제 'SKL27969' 임상1/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