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주주환원을 강화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 일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KB금융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4천 원을 유지했다.
7일 KB금융 주가는 5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은 국내 선도은행주로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린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시적 4분기 실적 부진보다 단단한 경상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율 상향 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KB금융은 전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2022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B금융은 2022년 4분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3854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39.5% 줄어든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50%가량 하회했다.
백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관련 추가 충당금 3820억 원을 쌓은 영향이 컸다”며 “다만 경상 실적 훼손은 아니기에 올해 은행업 전체의 증익 흐름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KB금융이 2022년 주주환원율을 크게 높인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2022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1450원을 지급하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2022년 주주환원율은 33%로 2021년보다 7%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KB금융은 해외 자회사 손실에 따른 부진한 실적은 아쉽지만 주주환원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2023년에 연결기준 순이익 5조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13.6% 늘어나는 것이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