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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문경영인, 검찰수사에서 각자 살 길 찾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7-11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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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전문경영인, 검찰수사에서 각자 살 길 찾나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각자 살 길을 찾아 나설까?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개인적 비리나 계열사 비리에 대한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경영인을 압박해 신동빈 회장을 향한 수사에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검찰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12일 오전 10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현직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강 사장이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를 상대로 광범위한 금품 로비를 벌이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사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의혹 수사와 관련한 단서가 나올지 롯데그룹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그동안 진행됐던 재벌그룹에 대한 수사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의 특징은 ‘분리전략’과 ‘각자도생’으로 뚜렷하게 구별된다.

검찰이 재벌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경우 오너일가를 겨냥한 ‘단일전선’에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3년 CJ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표적이다.검찰은 2013년 5월19일 CJ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시작해 35일 만인 6월25일 이재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데 이어 7월18일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는 한달여를 맞고 있는데 신동빈 회장을 소환할 만한 ‘결정적 한방’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다. 롯데그룹의 증거인멸이 조직적으로 이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재계 5위 롯데그룹을 상대하기 위해 검찰이 그만큼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은 대신 전문경영인들에 대한 ‘저인망식’ 소환조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신 회장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사장에 앞서 지난달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히는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와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자금 관리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채 사장 역시 정책본부 지원실장으로 신 총괄회장 부자의 자금관리를 맡아 왔다.

신 총괄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정책본부 소속 이일민 전무에 대한 소환조사도 수차례 이뤄졌다.

  롯데 전문경영인, 검찰수사에서 각자 살 길 찾나  
▲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검찰이 전문경영인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손을 보겠다’는 메시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검찰은 7일 롯데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이사장을 구속했는데 여기에는 전문경영인의 진술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키고 매장 위치도 좋은 쪽으로 변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의 전문경영인 압박은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과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 신동빈 회장 소환에 앞서 이 부회장과 황 사장이 먼저 검찰에 불려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롯데그룹에서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조사에서 두 사람이 신동빈 회장을 보호하면서 총대를 멜지 혹은 살 길을 찾기 위해 신 회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지 롯데그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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