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를 두고 벌인 영국의 퀀텀닷 제조업체 나노코테크놀로지(나노코)와의 특허침해분쟁에서 1억5천만 달러(약 1880억 원)를 지불하고 합의했다.<br />
<br />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나노코는 지난 3일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과 특정 특허를 이전하는 합의를 이뤘으며 이에 따라 소송을 중단하고 삼성전자는 나노코에게 1억5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삼성전자 영국기업과 QLED 특허소송 1880억에 합의, 13년 분쟁 마무리"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302/20230206160532_197293.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나노코는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합의를 이뤘으며 1억5천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네오 QLED 98형.</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나노코는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분할된 기업으로 TV 화면을 더 밝게 보이게 하는 입자인 퀀텀닷을 개발했다.<br />
<br />
퀀텀닷은 전기·광학적 성질을 띤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빛 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br />
<br />
이러한 퀀텀닷의 특징 때문에 퀀텀닷으로 만든 TV는 기존의 올레드 TV와 비교해 색 재현율을 10% 이상 더 높일 수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비해서는 20% 정도 비용이 더 들지만 올레드 TV보다 수율이 높아 결과적으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br />
<br />
삼성전자와 나노코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10년부터였다.<br />
<br />
삼성전자와 나노코는 2010년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나노코에 따르면 이 시기 나노코는 삼성전자에게 기술 라이선스를 위한 퀀텀닷 견본을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나노코에 권리금을 지불하지도 않고 2015년에 퀀텀닷 소재를 활용한 TV를 출시했다.<br />
<br />
2019년에는 나노코를 약 6천만 파운드(약 920억 원)에 인수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br />
<br />
결국 법정싸움이 벌어졌다. <br />
<br />
나노코는 2020년 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나노코의 퀀텀닷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해 QLED TV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동부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br />
<br />
브라이언 테너 나노코 최고경영자는 “나노코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많은 데이터를 공유했지만 삼성전자는 2015년 우리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QLED TV를 출시했다”며 “삼성전자와 몇 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결국 그들을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br />
<br />
미국에서 열린 특허침해소송의 일부 결과가 나온 것은 2022년 5월이었다. <br />
<br />
나노코의 특허침해소송에 맞서 삼성이 제기했던 특허무효심판에서 미국의 특허심판원이 나노코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특허심판원은 나노코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5개 특허 47개 청구에 대한 나노코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br />
<br />
삼성전자의 항소에 나노코는 추가 소송으로 대응했다. 미국 특허심판원에서 거둔 승리로 자신감이 붙은 나노코는 2022년 8월에는 독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10월에는 중국에서도 소송이 시작됐다.<br />
<br />
이때만 해도 길어질 것 같았던 삼성전자와 나노코의 법정 싸움은 올해 1월에 갑자기 마무리됐다. <br />
<br />
나노코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서 1월6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올레드 TV 특허와 관련된 분쟁(사건번호 2:20-cv-00038)을 앞두고 특허침해소송을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br />
<br />
나노코의 요청에 따라 재판은 중단됐으며 삼성전자와 나노코가 합의를 이뤘다는 사실만이 당시에는 전해졌다. 두 회사의 공식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br />
<br />
이번 성명에서 나노코는 지난달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합의 조건을 공개했다. 동시에 미국, 독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던 소송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