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성과
|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가운데)가 2026년 9월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열린 H&L어드밴스드 출범식에서 조남수 H&L어드밴스드 공동대표(맨왼쪽),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왼쪽 두 번째),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오른쪽 두 번째), 천양식 H&L 어드밴스드 공동대표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L 어드밴스드 > |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
HD현대오일뱅크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는 2026년 9월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통합법인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혁을 위해 추진된 ‘대산1호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사명에는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을 결합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뜻하는 ‘어드밴스드(Advanced)’를 더했다.
통합법인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출범식에는 송명준을 포함해
조남수·천양식 H&L어드밴스드 공동대표와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등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법인에 총 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추진한다.
송명준은 출범식에서 “양사가 축적해온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H&L어드밴스드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L어드밴스드는 출범 열흘 뒤인 2026년 9월14일 대산 산업단지에서 협력사 4곳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조남수 H&L어드밴스드 대표가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을 통합한다. 롯데케미칼이 기존에 운영하던 연산 11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가동을 향후 3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을 줄이는 한편,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료 수급과 생산 효율을 높이고 스페셜티·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맨오른쪽)가 2026년 2월25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기업 CEO 간담회'에서 조남수 HD현대케미칼 대표(맨왼쪽),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오른쪽 두 번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부> |
△이란전쟁 영향에 HD현대오일뱅크 상반기 역대급 실적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의 영향이 컸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929억원, 영업이익 2조757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2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6.0%까지 높아졌다.
실적 개선은 정유 부문이 이끌었다. 정유 부문은 2025년 상반기 5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던 데서 2026년 상반기엔 2조1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손실 2598억원에서 3624억원 영업이익으로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 역시 950억원에서 2034억원으로 114.1% 증가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과 수급 불안정이 정제마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도 반영됐으며,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D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해 국내 정유사들은 모두 나란히 2026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이란전쟁에 따라 주요 산유국이 모인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과 수급 불안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등·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고 관련 이익도 발생했고,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 ▲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배당 재개 대신 사업재편 실탄 확보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배당 재개 대신 사업재편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결산연도 배당을 미지급방침을 세웠다.
2026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구조조정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산업단지에서 롯데케미칼과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HD현대케미칼에 총 1조2천억 원을 출자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중간배당 600억 원을 실시한 이후 배당을 중단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조7576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했다.
다만 차입 부담과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배당 재개보다 재무 안정성과 사업재편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6년 9월14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HD현대이앤에프 LNG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에서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이앤에프 > |
△HD현대오일뱅크, LNG 열병합발전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
HD현대오일뱅크의 집단에너지 전문 자회사 HD현대이앤에프가 2026년 9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LNG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HD현대오일뱅크가 전력과 열을 생산·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이앤에프는 약 435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설했다. 290MW 규모의 전력 생산능력과 시간당 321톤의 열 생산능력을 갖추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가스터빈 복합발전 방식으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생산된 에너지는 H&L어드밴스드를 비롯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에 공급된다.
이번 발전소 준공은 HD현대오일뱅크의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나아가 전력과 열을 직접 생산·공급하면서 에너지 밸류체인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등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정유사업과 다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기대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을 통해 출범한 H&L어드밴스드를 중심으로 대산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단지 내 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을 공급함으로써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함께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송명준은 준공식에 참여해 “이번 LNG 열병합발전소 준공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HD현대이앤에프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6월23일 대산항 친환경 에너지 복합단지에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 세 번째) 등과 함께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2년 연속 주유소 부문 1위 올라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주유소 부문 1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7월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하는 KS-SQI 조사에서 주유소 부문 1위에 선정됐다.
KS-SQI는 실제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정확성·전문성·진정성·친절성·적극성·이용편리성·외형성·사회적 가치지향성 등 8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채널 이용 증가와 셀프주유소 확산 등 주유 환경 변화에 대응해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특히 보너스카드 앱 ‘카앤(Car&)’을 통해 스마트주유와 세차, 멤버십 혜택 등을 제공하며 통합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장 서비스 품질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고객 응대 매뉴얼을 개선하고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유소 운영 환경과 고객 응대 수준을 상시 점검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시스템을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환경·저탄소 분야에서는 바이오연료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 경영 거버넌스 체계와 통합 환경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기·수질·토양 등 주요 환경 분야의 관리 수준을 높이는 등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고부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온 바이오연료·순환자원·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9월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국내 공급에 나서며 바이오연료 사업의 상업화를 본격화했다.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에 대한 SAF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해당 노선 항공기에 SAF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정유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6월 일본에 국내 최초로 SAF를 수출한 데 이어 국내 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앞서 2025년 6월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항 일대에 약 83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2032년까지 바이오연료 관련 시설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정제유 생산시설,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도 함께 조성한다.
1단계로 바이오연료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정제유 생산시설을 마련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과 관련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산항 복합단지 조성은 개별 친환경 사업을 넘어 HD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유 중심에서 바이오연료와 순환경제, 수소 등으로 넓히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특히 기존 정유설비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생산·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원료 조달부터 생산, 저장, 운송까지 사업 간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2026년 2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추진해온 대산 석유화학 사업재편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로 승인됐다.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HD현대케미칼과 통합해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은 내려놔
송명준은 2025년 7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자리를 내려놨다.
HD현대그룹은 2025년 7월1일부로 송명준의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해제했다.
송명준은 그동안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는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도 겸임해 왔다.
이번 조치로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은 해제됐지만 HD현대 재무지원실장직은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송명준이 HD현대오일뱅크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업무를 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송명준은 2024년 11월 인사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으며, 정임주 부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송명준은 재무·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로, HD현대그룹의 재무관리와 계열사 경영을 두루 담당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재무 업무를 동시에 맡던 역할에서 벗어나 HD현대오일뱅크 경영에 보다 집중하는 구조가 됐다.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선임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3월 송명준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앞서 HD현대는 2024년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을 HD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당시 송명준은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주영민은 2024년 11월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명준은 주영민의 후임으로 HD현대오일뱅크 경영을 맡게 됐다.
송명준은 현대중공업과 HD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와 사업기획 업무를 담당했으며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아온 재무 분야 인사다.
HD현대는 당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는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도 겸임했다.
다만 2025년 7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내려놓았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업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업무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활기유 시장 확대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윤활기유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6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의 합작법인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고성능·고부가가치 윤활기유인 그룹3 시장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기존 그룹2 중심의 생산체계에서 그룹3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대산공장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그룹3 윤활기유의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 등 각종 윤활유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윤활기유를 물성에 따라 그룹1부터 그룹5까지 분류하며, 그룹3는 높은 점도지수와 낮은 황 함량, 우수한 산화 안정성을 갖춘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자동차용 윤활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성능 차량과 전기차,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등으로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2014년 대산공장에서 그룹2 윤활기유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유럽·북미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현재 5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룹3 생산을 추가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26년 들어서도 그룹3 사업 확대 계획은 유효하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보고서에서 HD현대쉘베이스오일의 신규 그룹3 윤활기유 설비가 2027년 상업가동 예정이라며, 고급 윤활기유 수요를 기반으로 한 양호한 이익창출 기조와 함께 중단기적인 영업이익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원료를 활용하면서도 일반 석유제품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HD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윤활기유 등 비정유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걸어온 길
HD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된 극동정유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다.
1965년 부산에 하루 3천 배럴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으로 석유사업을 시작했다. 1968년에는 네덜란드 석유기업 로열더치쉘과 합작투자 및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하며 이름을 극동쉘석유로 바꿨다.
1977년에는 로열더치쉘이 철수해 사명을 극동석유로 바꿨고 현대가 쉘이 가지고 있던 지분의 50%를 인수하며 처음으로 현대와 인연을 맺웠다.
1988년에는 극동정유로 사명을 다시 바꾸고 이듬해 1989년에는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는 충청남도 대산 공장을 설립했다.
1993년 현대가 극동정유의 지분 85%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름도 현대정유로 바꿨다.
1994년부터 국내 최초 주유소 브랜드 오일뱅크를 출시하며 1996년 기준 수도권 지역에만 주유소 170개를 확보했다.
1996년 정몽혁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1999년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업계 3위로 성장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현대그룹이 자금난을 겪자 현대정유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투자회사에 지분 50%가 넘어가면서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됐다.
2002년 정몽혁 대표이사 회장 대신 서영태씨가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사명도 현대정유에서 현대오일뱅크로 바꿨다. 2003년에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북한에 직접 유류를 육상 운송하기도 했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투자회사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다시 지분을 매각하며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에 다시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오일뱅크 초대 대표이사 자리에는 권오갑씨가 취임했다. 이후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사업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다각화부터 수소, 친환경 그리고 화이트바이오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HD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은 HD현대가 73.85%, 사우디 아람코 해외법인이 17.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가 4.35%, 현대제철이 2.21%, HDC가 1.35%, 팔란티어가 0.28%, 아산나눔재단이 0.25%, HDC랩스가 0.06%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