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미정 특허법인 이룸 대표 변리사(가운데)가 2015년 9월1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KITA 할인서비스클럽 협약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광약품의 사업
부광약품은 OCI홀딩스 계열의 제약회사다. 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판매와 연구개발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빈혈 치료제 ‘훼로바’,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라투다’, 간질환 치료제 ‘레가론’, 갑상선 호르몬제 ‘씬지로이드’ 등이 있다.
이외에도 부광약품은 이비과용제 ‘딜라스틴’, 항악성종양제 ‘엔독산’ 및 ‘홀록산’, 항암제 ‘유로미텍산’ 등의 상품을 도입해 유통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라투다’, RNA 기반 희귀질환 치료제 ‘CP-102’ 등이 있다.
CP-012는 덴마크 종속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 2025년 9월 유럽 임상 1b상을 완료한 뒤 2026년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라투다는 2026년 6월 주요우울장애(MDD)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CP-102는 2025년 3월 전임상 후보물질로 정식 선정됐으며 2026년 4월 영장류 28주 장기 연구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RNA 신설법인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 2026년 11월 출범 예정
부광약품이 덴마크 종속회사 콘테라파마의 RNA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
2026년 9월 국내 보도를 종합하면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RNA 사업을 떼어내 신설법인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를 설립 완료했다. 공식 출범은 2026년 11월 예정이다.
출범하면 부광약품은 존속법인 콘테라파마와 RNA 신설법인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해 두 법인을 직접 지배하게 된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 ‘CP-012’를 중심으로 중추신경계(CNS) 신약 임상 개발에 집중한다.
신설법인은 RNA 플랫폼 기술과 자체 파이프라인을 이관받아 RNA 치료제 개발을 전담한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과 체결한 RNA 신약 공동연구 계약도 신설법인이 승계한다.
△라투다, 체중·우울증 개선 효과 국제학술지 실려
부광약품이 2026년 10월1일 자사 의약품 라투다로 교체 투여한 양극성 장애 환자의 체중 변화와 우울 증상,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BMC 사이키아트리’ 게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투다는 부광약품의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다. 주요우울장애(MDD)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내 12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항정신병 치료제인 아리피프라졸, 쿠에티아핀 또는 올란자핀을 8주 이상 복용하며 체중 증가를 경험한 성인 양극성 장애 환자 1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치료제는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연구 결과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기존 74.49kg에서 라투다로 변경 후 16주 뒤 72.43kg으로 2.06kg 감소했다. 체질량지수(BMI)도 평균 27.03kg/㎡에서 26.28kg/㎡로 낮아졌다. 전체 환자의 25.8%에서는 기존보다 체중이 5% 이상 낮아졌다.
우울 증상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밀턴 우울 평가 척도 점수는 치료 전보다 16주 뒤 5.36점 감소했다. 임상총괄평가-중증도(CGI-S) 점수도 3.83점에서 3.03점으로 개선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체 155명 중 5명에서 이상사례가 확인됐으며 모두 경증에 그쳤다. 중대한 이상사례나 그에 따른 약물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정신의학 저널 게재 승인은 국내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루라시돈의 리얼월드 임상 데이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극성 장애에서 장기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체중 변화 및 대사 관련 문제에 대해 국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유니온제약 회생절차 종결
부광약품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국유니온제약이 2026년 8월31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1년 만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세파계 항생제 제조와 주사제 제조에 강점을 지닌 국내 제약회사다. 2025년 9월 경영권 분쟁, 횡령·배임 의혹,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부광약품은 2026년 5월27일 한국유니온제약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국유니온제약 최대 주주가 됐다. 총 300억 규모 신주 인수대금을 납입했으며 한국유니온제약 주식 6천 만 주(75.14%)를 확보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확보한 자금으로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채권 변제를 이행했다.
부광약품 쪽에 따르면 2026년 변제대상 채권액 총 292억100만원 중 일부 미확정 채권 등 7600만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무를 변제 완료했다.
이번 회생 종결 이후 한국유니온제약은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부채비율도 40%로 개선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과거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과 차입금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은 모두 변제된 상황”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매입채무, 반품충당부채 등 정상채권만 일부 남아 사실상 부채비율은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경영 정상화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양사 간 영업 및 제조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면서 두 회사의 외형 성장과 함께 한국유니온제약의 흑자전환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산공장에 240억 들여 자동화창고 신축
부광약품이 2026년 8월26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안산공장에 자동화창고를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총 투자비는 244억9500만 원으로 부광약품의 2025년 연결기준 자산총액 대비 5.14% 규모다. 부광약품은 2027년 9월 내 자동화창고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공장 자동화창고는 향후 단계적 확장성을 고려해 수직 고층화 방식으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높이가 기존 13m에서 45m로 확장된다.
완공되면 안산공장의 의약품 보관용량은 기존 1500셀(Cell)에서 4500셀로 약 3배가 된다.
창고 내부에는 랙(Rack), 스태커 크레인, 창고관리시스템(WMS),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대응 설비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원료 및 완제품 보관 전 공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운영 인력이 약 60% 절감되고 1셀 기준 입출고 처리 시간도 기존 10분에서 38초로 단축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정(약 260억 규모)의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기존 7개소로 분산돼 있던 보관소도 1개소로 통합돼 물류 동선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2029년 목표인 12억 정 생산체제 구축에 사전 대응하고 기존 수동창고의 포화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자동화창고 신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NS·ETC 원외처방 증대로 외형 성장, 수익성은 악화
부광약품은 2026년 상반기 매출 1047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순이익 25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15.9% 증가하면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 59.5% 감소했다.
중추신경계(CNS)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는 등 관련 시장 성장률(+7.4%)을 상회하며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주요 제품별로는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확대됐으며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처방액은 각각 34%, 10% 늘었다.
그 외 전문의약품(ETC)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종속회사인 부광메디카와 콘테라파마의 성장세도 외형에 기여했다.
2026년 상반기 부광메디카는 전년 동기 대비 56.9% 높은 매출 1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콘테라파마는 2026년 상반기 첫 매출 24억 원을 냈다.
다만 일시적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 및 완제품 매입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다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과정에서 외주 생산이 확대되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했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종속회사 콘테라파마의 ‘CP-012’ 임상 비용 조기 집행 등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서 AA등급 받아
부광약품이 2026년 7월 ESG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의 2026년 상반기 종합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ESG 평가기관으로 2006년 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해마다 두 차례 상장·비상장기업 약 1300곳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경영 현황을 평가한다.
부광약품은 100점 만점에 95.05점을 받아 제약, 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분야 106개 기업 가운데 8위에 올랐다.
앞서 부광약품은 2024년 A 등급을 받은 뒤 2025년 한 단계 높은 AA 등급을 받았다. 2026년 상반기에도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2026년 상반기 총 1305개 기업을 업종별로 나눠 평가하고 AA부터 E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했다.
부광약품은 환경 부문에서 혁신활동과 생산공정, 사회 부문에서 인적자원관리, 지배구조 부문에서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 구성 및 활동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서스틴베스트의 평가는 부광약품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와 순환기 치료제 공동판매 협약
부광약품이 2026년 3월17일 한국세르비에와 아서틸·바스티난 등 7제품에 관한 전략적 판매제휴 협약을 맺었다.
부광약품과 세르비에는 총 7개 품목을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아서틸정 4mg·8mg, 아서틸아르기닌정 5mg·10mg,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정 등 5개 고혈압 치료제와 바스티난정, 바스티난 엠알서방정 등 2개 협심증 치료제가 대상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2026년 4월1일부터 공동 마케팅 활동을 추진했다.
병상 규모에 따라 종합병원 등 300병상 이상 거래처는 한국세르비에가, 100병상 이하 의료기관은 부광약품이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다. 100~299병상 규모 의료기관은 양사가 함께 맡고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서틸과 바스티난 제품군을 기반으로 그동안 집중해 온 소화기, 내분비 영역과 함께 국내 만성질환 영역에서 순환기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부광약품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취임
안미정은 2025년 3월26일 부광약품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부광약품 이사회는 안미정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 학문적 전문성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통한 바이오 산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OCI홀딩스에서는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안미정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생물학 석사학위를, 미국 러시대학(Rush University)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R&D 분야 특허 전문 변리사로 활동하며 기초과학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등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SL바이오젠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실무 역량도 확보했다.
OCI홀딩스에는 2018년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24~2025년 약 1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OCI홀딩스 첫 여성 이사회 의장 지내
안미정은 2024년 3월28일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첫 여성 사외이사로 OCI홀딩스에 합류한 지 약 6년 만이었다. 사외이사 출신으로 이사회 의장이 된 것도 안미정이 처음이었다.
OCI홀딩스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운영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의사결정의 합리성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안미정은 “독립적 위치에서 OCI홀딩스의 운영을 감시·감독해 회사가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구성원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의 지배구조
부광약품은 2026년 6월30일 기준 부광메디카,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 재규어 테라퓨틱스(JaguAHR Therapeutics) 등 4곳의 비상장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부광메디카는 국내 법인(지분율 100%)으로 완제 의약품 제조 및 의약품·의료용품·화장품 도매업을 담당하고 있다.
콘테라파마(지분율 100%), 프로텍트 테라퓨틱스(지분율 97.24%), 재규어 테라퓨틱스(지분율 75.02%)는 각각 덴마크, 이스라엘, 싱가포르 법인으로 의약품 및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광약품은 2026년 6월30일 기준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로 지분 75.14%를 갖고 있다.
2026년 5월12일 한국유니온제약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300억 원을 투입해 신주 6천 만 주를 확보한 바 있다.
부광약품 최대 주주는 OCI홀딩스다. 2026년 6월30일 기준 OCI홀딩스는 부광약품 지분 17.11%(1687만879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광약품 창업자인 김동연 전 회장이 2대 주주로 지분 7.15%를, 정창수 전 부회장이 지분 6.13%를 갖고 있다.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기준 사내이사 2명과 독립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안미정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