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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장] 샌즈랩 코스닥 도전, 김기홍 "사이버 보안 글로벌 톱 자리매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1-31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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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장] 샌즈랩 코스닥 도전, 김기홍 "사이버 보안 글로벌 톱 자리매김"
▲ 김기홍 샌즈랩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샌즈랩의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업종의 퍼스트 무버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준비했고 가장 오래 준비했고, 가장 뛰어나다.”

사이버 보안업체 샌즈랩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CTI 업계 내에서 샌즈랩이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한다”며 “새롭게 다가올 시장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의 CTI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사용자들에게 산소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밝혔다. 

샌즈랩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지능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악성코드 내부에 남은 흔적을 통해 누가 이 코드를 개발했는지, 어떤 공격기법을 사용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침입했는지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범죄 현장에 남겨진 증거로 범인을 유추하는 프로파일러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 인력이 아닌 인공지능(AI)가 침입자에 대한 프로파일링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샌즈랩에 따르면 학습된 인공지능은 기존 전문 인력이 5일을 소요해서 식별해낸 악성코드 관련 정보를 10분여 만에 분석해낼 수 있다.

샌즈랩은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고도화된 보안기술, CTI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CTI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적으로 3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샌즈랩은 2003년 연세대학교 학생벤처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당시 스무 살로 대학생 1학년생이던 김 대표는 “쓰레기도 모으면 자원이 되기 때문에 악성코드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때 시작된 누적 데이터는 2022년 10월 기준 분석 데이터 수량 기준 317억 개를, 악성코드 수량 22억 개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우리가 18년 동안 쌓아온 데이터가 쌓아온 시간과 데이터 자체가 다른 기업에게 진입 장벽이다”고 강조했다. 

상장 후 적은 유통 가능물량은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후 기준 전체 발행 주식 가운데 합쳐서 73.5%를 차지하는 모회사 케이사인과 김기홍 대표이사가 5년 보호예수를 확약하면서 시중 유통가능 물량은 공모물량인 24.5%에 해당한다. 

구주매출 비중(18.9%)이 있지만 샌즈랩이 보유중인 자기주식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신주모집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높은 희망 공모가격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샌즈랩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추진한다. 이에 공모가를 산정할 때 미래 예상 실적을 사용한다. 샌드랩은 2025년 영업수익 309억 원, 영업이익률 45.0%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공모가를 산정했다. 지난해(2022년) 영업수익 추정치(92억 원) 대비 230% 이상 높은 수준이며, 영업이익률도 100% 이상 높다. 

이에 샌즈랩은 높은 시장 성장성과 원가가 적게 책정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한다. 이날 김 대표는 확정되지 않은 보조금을 제외하는 등 오히려 보수적으로 책정한 실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샌즈랩의 공모주식 수는 370만 주로 희망 공모범위는 8500~1만5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284~1587억 원으로 최근 공모주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이다. 샌즈랩은 공모자금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데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체 데이터 센터를 통해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샌즈랩은 수요예측 2월1~2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월~7일 일반투자자 청약 진행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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