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1-25 0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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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모바일 D램이 2023년 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023년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따른 투자 증가 모멘텀은 시장 기대보다 약할 것”이라며 “의외로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수요처는 모바일 D램”이라고 전망했다.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모바일 D램이 2023년 메모리반도체 수요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이 최근 새로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하면서 차세대 D램인 DDR5로 전환도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텔은 글로벌 서버용 CPU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파이어 래피즈에서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 연구원은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2023년 서버용 D램 시장은 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PC용 D램 시장은 2022년보다 12%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모바일용 D램 시장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퀄컴이 올해 출시하는 모바일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 대비 성능 향상 폭이 35%에 달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리오프닝 효과를 통해 일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무게가 줄어드는 티타늄 케이스 및 USB-C로 커넥터가 변경되는 아이폰15 출시도 모바일 D램 수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메모리 공급 측면과 관련해서 삼성전자의 2023년 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는 2022년 대비 26% 줄어든 21조 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급 증가율은 D램 +7%, 낸드플래시 +16%로 예측됐다. 게다가 D램은 재고를 제외한 생산 기준 공급 증가율이 –9%에 달해 D램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전분기 대비 –27% 수준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 인해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 축소 폭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 축소에 따른 반도체 공급 감소 효과는 재고가 정상화되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