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방역강화조치 보복으로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상업무역·관광·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중국이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방역강화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1월9일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상기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제한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은 중국인의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발 여행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강화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중국발 여행자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했고 중국은 이에 우려를 표명해 왔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 관련 방역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의 조치에 따라 발급이 중단되는 비자는 취업·유학·가족방문 등 단기간 체류에 필요한 방문비자(S2)나 비즈니스 및 무역 목적의 상업무역 비자(M)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비자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계속 발급되지 않던 관광비자(L) 등은 현행 유지될 전망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