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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초개인화 플랫폼과 독자 결제망 빛 볼까, 김정기 연임 안갯속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1-10 15: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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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재임기간 공을 들여 온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과 독자 카드결제망이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김 사장의 연임 여부도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초개인화 플랫폼과 독자 결제망 빛 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45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기</a> 연임 안갯속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공들여온 독자 카드결제망이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이 올해 카드업계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퍼즐로 초개인화 마케팅 통합플랫폼과 자체 카드결제망 안착에 맞추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올해 카드사들이 직면한 영업환경은 비우호적이다. 전 세계적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신차판매 위축으로 자동차할부금융 위축, 신규대출 축소,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수익 감소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2021년 취임 이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체계를 우리카드에 이식했다. 

우리카드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에서 모인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 상황별 맞춤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고객에게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중간에도 빠르게 피드백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정교한 분석 기능을 갖췄다. 

우리카드는 시스템 체계 마련으로 마케팅 규모는 기존의 10배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고 마케팅 대상 선정과 결과 도출 시간은 2분대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세분화한 고객 니즈를 만족하기 위해 선진화한 초개인화 마케팅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감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마케팅 시스템을 카드금융과 자동차할부금융 등 다른 서비스 이용 활성화에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카드는 계열사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과 함께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WON카’를 운영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시너지를 높이라는 주문에 따라 2021년에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우리WON카가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6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시스템 구축과 계열사 시너지 제고는 손 회장이 올해 발표한 2023년 위기 극복 방안과도 일치한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이 위기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최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목소리로 경기후퇴(Recession)의 공포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상반기까지 내실 경영을 하며 그 뒤에 따라올 기회를 잡을 성장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위기 극복과 내실 경영을 위한 방법으로 차별적 미래 성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확장을 꼽았다. 

이에 김 사장은 초개인화 고객 마케팅 시스템 마련으로 생활밀착형 고객 중심 디지털 확장 전략을, 우리WON카를 통해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과 협업하며 차별적 미래 성장을 위한 바탕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2월까지 독자 카드결제망을 구축할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자 카드결제망을 구축해 가맹점 250만 곳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전자지급결제대항사(PG사), 결제창, 간편결제 등을 모함한 운영 정책도 마련한다. 

김 사장은 마케팅 시스템, 계열사 협업, 독자 카드결제망 등으로 불황이 예상되는 올해 카드업황을 극복할 퍼즐을 맞춰가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 사장의 임기가 올해 2월까지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이번 임추위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와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관해서 추천될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2022년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두며 인도네시아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우리카드의 성장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한 성과가 인정되는 만큼 연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은 유임이라는 불확실한 상태에서도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독자적인 결제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 해를 다짐했다"며 "2년에 더해 1년을 연임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성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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