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월9일~13일) 코스피지수는 경기침체 우려,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 등의 영향을 받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연말 연초 정부의 산업정책 발표와 주요 그룹들의 신년사 성장 전략은 코스피지수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4분기 실적발표 등은 하락요인이다”고 파악했다.
▲ 다음주(1월9일~13일) 코스피지수는 2220~23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보통 4분기에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최근 5년 평균치와 비교해 실적 전망치 하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일이 많아 실적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이번 실적발표 시즌은 경기침체를 향한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각 기업들이 경기침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를 탐색하려 할 것이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미국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을 중심으로 개별종목에 접근할 것과 정책 테마와 밀접한 분야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그는 “1월은 개별종목마다 다른 장세가 예상된다”며 실적관점에서 안정적 매출 증가와 지속적 비용 감소를 함께 보이는 기업과 투자 비중이 높고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 미디어 및 콘텐츠, 해외수주(건설, 방산, 원전) 등 정책 테마와 밀접한 분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9~12일 열리는 점,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간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서 배터리 광물 조달 관련 규제 요건을 완화한 점 등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