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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신동빈 편에 섰지만 결국 롯데에서 버림받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7-05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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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자, 신동빈 편에 섰지만 결국 롯데에서 버림받나  
▲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그룹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나?

신 이사장은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구속될 위기에 처하게 된 데에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측근의 진술도 작용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서 신동빈 회장 지지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검찰수사에서 롯데그룹의 보호를 받지 못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5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6일로 예정된 신 이사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의 영장발부를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신 이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식당 운영회사 대표 등으로부터 면세점과 백화점의 입점과 매장 위치에 대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30억 원 규모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로부터 신 이사장의 혐의에 대한 진술을 확보해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면세점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이원준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키고 매장 위치도 좋은 쪽으로 변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 등 롯데그룹 관계자가 오너일가의 범죄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신 이사장은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에 참여했다. 신 이사장은 1983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뒤 롯데면세점 사업도 성장시켜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리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2012년 신동빈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물러났지만 롯데그룹의 유통면세점사업에서 오너일가로서 영향력이 여전하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검찰에서 신 이사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한 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혐의로 검찰수사에 오른 상황에서 신 이사장을 검찰에 넘겨줌으로써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하고 검찰수사 이후 펼쳐질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도 사전에 막기로 롯데그룹 수뇌부들이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등장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가족과 경영은 별개”라고 강조한 적이 있다. 특히 신 이사장의 경우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초기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선 만큼 롯데그룹 수뇌부 입장에서 불편한 오너일가로 분류할 수 있다.

신 이사장은 그동안 신 회장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그런 노력은 이번 검찰수사 결과 결과적으로 물거품이 됐다.

신 이사장은 지난 3월18일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지난 3월31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오픈 행사에도 참석해 신 회장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개시 심판청구에서도 성년후견인을 맡을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 수뇌부는 신 이사장의 뇌물혐의를 그룹 차원에서 방어하다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혐의 수사에서 역풍을 우려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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