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첫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와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올해 첫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03%) 낮은 3만3136.37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40%) 내린 3824.1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49포인트(0.76%) 낮은 1만386.99에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첫 거래일을 맞아 중국 경기재개 기대감, 유럽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테슬라와 애플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급락한 충격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수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2.24% 크게 내린 108.1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고점 대비 70% 넘게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차량 40만5278대를 인도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월가의 예상치(43만1117대)를 밑돌면서 테슬라를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애플이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에어팟, 애플 워치 등 애플 제품의 부품 생산을 줄이라는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3.74%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내 공급업체인 폭스콘 공장이 20만 명의 근로자를 확보해 90% 용량으로 재가동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수요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1.4%), 금융(0.4%), 부동산(0.3%) 업종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IT(-1%), 경기소비재(-0.6%) 업종 주가는 하락했다.
에너지(-3.6%) 업종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는데 러시아 원유공급 중단 우려와 중국 경기침체 전망에 국제유가가 4%대 급락세를 보인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