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70억6천만 달러 늘어나며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2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31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11월 4161억 달러보다 70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70억6천만 달러 늘어나며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과 9월, 10월 연속으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12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일시적 감소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 전체 외환보유액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40억7천만 달러 증가한 369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26억7천만 달러 늘어난 293억5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9천만 달러 증가한 148억4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1억3천만 달러 늘어난 44억9천만 달러 등이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 3조1175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263억 달러, 스위스 9059억 달러, 러시아 5673억 달러, 인도 5532억 달러, 대만 552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710억 달러, 홍콩 4232억 달러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