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21세기 말 남부지방 겨울 사라진다, 열대야 일수 최대 25배 증가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2-12-29 15:15: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21세기 말 남부지방 겨울 사라진다, 열대야 일수 최대 25배 증가
▲ 기상청이 온실가스가 지금과 비슷하게 배출되면 21세기 안에 남부지방에선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7월 열대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온실가스가 지금과 비슷하게 배출되면 21세기 안에 대구의 폭염일 수는 120일에 달하며 제주는 서리가 끼는 날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전망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전망에는 국내 17개 광역시도, 220여 개 시군구, 3500여 개 읍면동의 정보가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된 기후변화 전망 정보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기후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기상청은 21세기 후반기로 갈수록 봄의 시작일은 빨라지고 여름은 길어지며 겨울은 짧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면 21세기 후반기에는 전북·전남·경남·제주 등 8개 광역시도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한파가 사라지는 것이다. 한파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면 21세기 후반기에는 강원,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의 한파일 수가 0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파일 수는 강원(2.6일) 빼고는 모두 0의 자리에서 머물렀다. 

한파와 마찬가지로 서리일 수도 크게 줄 것으로 봤다. 현재 서울에서 89.8로 기록되고 있는 서리일 수는 21세기 후반기에는 33.7일로 반 이상 줄게 된다.

제주의 경우 현재 서리일 수가 10.1일이지만, 이대로 가게 되면 21세기 후반기에는 서리일 수조차 '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폭염과 열대야일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21세기 말 남부지방 겨울 사라진다, 열대야 일수 최대 25배 증가
▲ 21세기 후반기 (2081-2100년) 17개 광역시도별 미래 연평균기온 전망. 연 평균 기온이 18도를 초과해 오른쪽 사진(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이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기상청>

기상청은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면 폭염일 수는 현재 4.8~32.4일에서 21세기 후반기에는 69.1~120.1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열대야 역시 는다. 열대야일 수는 현재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서울은 현재 11.3일에서 21세기 후반기에 96.1일로, 대구는 현재 32.4일에서 21세기 후반기에 120.1일로 열대야가 증가한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내내 열대야와 씨름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연 평균기온은 현재 13.1도에서 6.7도 올라 19.8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 강수량은 현재(1270.1mm)에서 293.5mm가 늘어난 1563.6mm가 된다. 

경남의 연 평균기온은 현재 16.1도지만, 21세기 후반기에는 5.8도가 올라 21.9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 강수량은 현재(1758.5mm)보다 378.8mm가 늘어난 2137.3mm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소망 기자

최신기사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
기아 이동수단 넘어서려는 전략, 조화순 선임사외이사 선임으로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
현대차 왜 선임사외이사로 심달훈 선임했나, 국세청 출신으로 조세 관세 리스크 대응에 방점
[채널Who] 김유신 OCI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국내 유일 반도체용 폴리실리..
OCI홀딩스 지주사 전환요건 유예로 한숨 돌려, '최연소 여성임원' 대표 이수미 능력 ..
OCI홀딩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너무 크다, 이우현 AI 시대 태양광 사업 확장 ..
이우현 길 닦은 OCI 반도체 소재와 원료 사업, 김유신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수확하나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