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특사 명단 발표를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내맘대로 사면”이라며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특사를 두고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시민들이 12월27일 서울역에서 특별사면이 뉴스로 보도되는 것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사면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사면불원서까지 제출한 김 전 지사를 끌어들여 사면한 것도 황당하다”며 “10년 이상 형이 남은 범죄자와 곧 만기출소를 앞둔 사람을 같은 무게로 '퉁'쳤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잔여형기가 김 전 지사의 남은 수형기간보다 길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신년특사를 적폐의 부활로 간주했다.
박 대변인은 “적폐청산 수사로 인기를 얻은 윤 대통령이 적폐세력과 한 배를 타고 국정을 운영하게 생겼다”며 “이번 특별사면은 부패세력과 적폐세력의 부활”이라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에 곧바로 반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면은 통합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구태 정치 시각으로 보는 민주당이 개탄스럽다”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이번 사면을 두고 ‘들러리’나 ‘방패막이’를 운운하며 비판에 열을 올린다”며 “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추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어서 지난 정부의 사면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동계·시민단체 등 소위 내 식구 중심으로 사면을 강행했다”며 “(이런 것이) 자신들이 말하는 올바른 사면이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국정농단 핵심인물들이 특사에 포함된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하나같이 권력형 비리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파탄내고 국민의 명령으로 단죄된 사람들”이라며 “국민통합이라는 말장난으로 가릴 수 없는 내 편만 살리기 사면”이라고 꼬집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