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급락한 가운데 내년에는 급락 뒤 급등하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뉴욕증시에 대해 “단순 통계에 기반한 접근보다 반등에 필요한 신호를 좀 더 모아야 한다”며 “뉴욕증시의 추세가 기업이익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견을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27일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급락한 가운데 내년에는 급락 뒤 급등하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합뉴스> |
뉴욕증시가 현재 가격으로 2022년을 마무리할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연간 수익률은 –19.3%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2차 대전 이래 4번째로 저조한 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22년보다 연간 수익률이 저조했던 경우 뉴욕증시는 평균적으로 27% 상승하는 등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2023년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가격 매력이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2022년 낙폭이 역사적으로 컸기 때문에 2023년 반등할 수 있다는 통계는 기업 내재가치(펀더멘탈) 상황의 개선 없이 그대로 재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약세장과 경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의 진행 방향이 추세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크고, 현재 뉴욕증시가 통계적으로 극한의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2023년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랠리를 시작한다면 주식 매도에 나설 타이밍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전환(피봇)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시도한다면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선을 4천~41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반면 S&P500지수가 3600포인트 밑으로 하락하면 전술적 매수가 가능한 지점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두 차례 매수세가 방어에 나섰던 영역이다”며 “한 번의 추가적인 지지력은 기대해볼 수 있는 영역이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