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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규모의 경제로 테슬라 추격, "350억 달러 투자해 2025년 세계 1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12-26 12: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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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규모의 경제로 테슬라 추격, "350억 달러 투자해 2025년 세계 1위"
▲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이 전기차 선도업체 테슬라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GM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블레이저 EV. < GM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이 전기차 선도업체 테슬라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GM에 따르면 2025년까지 테슬라를 앞질러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GM은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7조2500억 원)를 투자하고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30여 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이 전기차들이 모두 출시되는 2025년을 글로벌 전기차 1위에 오르는 시기로 전망했다.

GM은 전기차 기술력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GM은 1996년 세계 최초 전기차를 양산한 바 있다.
 
GM 규모의 경제로 테슬라 추격, "350억 달러 투자해 2025년 세계 1위"
▲ GM의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 < GM >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최신 배터리 기술이 적용된 얼티엄 배터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채결하고 있다.

GM은 최근 LG화학과의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받는데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GM은 올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 톤 이상의 양극재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게 됐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0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제작하는데 쓰인다.

또 리벤트(Livent)와 배터리 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도 체결해 주요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GM은 전기차 가격을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계획을 세웠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약 6만8천 달러(약 9180만 원)에 달한다. 이는 내연기관 패밀리카 가격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GM은 성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춘 대중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계획을 갖고 있다.

GM은 이미 판매가격이 2만 달러대에서 시작하는 쉐보레 볼트 EV(전기차)와 EUV(전기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약 3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이쿼녹스 EV와 4만5천 달러부터 시작하는 블레이저 EV도 미국시장에 각각 내놓는다.

GM이 내연기관차 사업을 단단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도 테슬라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동력이 수요가 여전한 내연기관차를 생산·판매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GM 관계자는 "본격적 전동화 행보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역시 짧은 시간 내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GM이 기술력과 자본을 집중한 규모의 경제로 전기차의 가격을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으로 낮춘다면 세계 전기차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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