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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 없었던 증시, 북 클로징에 거래 줄어 마지막 주 반등 쉽지 않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2-25 1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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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산타는 연말 증권시장에 찾아오지 않았다. 앞서 10~11월 증시 반등세에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등으로 인해 12월 코스피 수익률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북 클로징(장부 마감) 시즌이 찾아오면서 주식시장 거래 규모가 줄어 증권가에서는 올해 마지막 주에도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산타 랠리 없었던 증시, 북 클로징에 거래 줄어 마지막 주 반등 쉽지 않아
▲ 산타 랠리가 없었던 증시는 북 클로징에 마지막 주 반등도 쉽지 않아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2월 들어 6.42%(158.8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12월 초 240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23일 2313.69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2300선을 지키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산타 랠리는 연휴를 맞아 소비가 늘고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타나면서 연말 특별한 호재 없이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개 성탄절 부근을 기점으로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산타 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서 12월 초만 해도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4분기 들어 10월(6.41%), 11월(7.80%)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인 데다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부각됐다.

앞서 3년 동안 꾸준히 산타 랠리가 찾아왔던 점도 기대를 더했다. 12월 한 달 동안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2019년(5.25%), 2020년(10.89%), 2021년(4.88%) 3개년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 금리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반등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연준은 내년에도 긴축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달아 긴축정책을 강조하면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다.

앞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세로 돌아선 점도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12월 한 달 동안 1조1174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다.

12월 말이 다가오면서 북 클로징(장부 마감)에 따라 주식시장 거래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북 클로징이란 연말 회계연도 장부 마감에 나서면서 기업이나 기관이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 현상을 뜻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19일에서 21일까지 3거래일 연속 5조 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19일 거래대금은 연저점(5조18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연초 고점(20조5488억 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증시 대기자금을 의미하는 투자자예탁금은 22일 기준 44조3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고점(75조1072억 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북 클로징 영향으로 거래 부진이 지속돼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9조~10조 원대로 감소했다”며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는 코스피가 2500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정체됐고 순매도세는 제한된 모습인데 올해 장세는 급격한 변동보다는 현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말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다"며 "올해 남은 기간을 내년 1월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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