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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국민의힘 결선투표까지 도입, 유승민 당권 도전에 장벽 늘어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12-20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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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국민의힘 결선투표까지 도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당권 도전에 장벽 늘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월20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전당대회 규칙 변경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선투표라는 복병을 마주하게 됐다.

그동안 전당대회 룰 변경의 관심은 당원투표 100% 반영쪽에 쏠려 있었는데 유 전 의원에게 더욱 버거운 규칙은 결선투표가 될 수도 있다. 당원투표 100% 변경이라는 고비를 넘더라도 친윤(친윤석열)계 주자와 1대1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놓고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원투표 비율 변경 이외에 결선투표제까지 도입하려 하기 때문이다. 결선투표는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때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당선자의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당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보수 정당이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선투표가 도입되면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가 친윤계 후보 단일화와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2024년 총선 승리를 바라는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내려 수도권과 젊은층에게 소구력이 있는 유 전 의원에게 표를 주더라도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친윤계를 비롯해 국민의힘 주류로서는 당권주자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이 혹여 득표율 1위를 하더라도 친윤 주자 한 명이 2위로 결선투표에 오른다면 유 전 의원에게 당대표를 내주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결선투표제 및 당원투표 100% 변경과 관련해 "1차 투표에서 유승민이 1등이나 2등을 한다면 윤핵관이 똘똘 뭉쳐 저를 떨어뜨리고 윤핵관 대표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당민주주의라 포장하는데 한심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규칙 변경 움직임이 가시화된 이후 유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 일정을 줄줄이 소화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시작으로 12일 '주진우 라이브', 15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19일 KBS '사사건건', 20일 MBC '뉴스외전' 등 연일 방송에 나와 전당대회 규칙 변경의 부당함을 알리며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1일 YTN 뉴스라이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26일 SBS '뉴스브리핑' 등도 예정돼 있다.

유 전 의원이 여론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한층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원투표 100%라는 규칙 자체가 유 전 의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여겨지는 만큼 유 전 의원으로선 1차투표에서 득표율 1위도 장담할 수 없다. 1차투표 1위는 그나마 명분이라도 챙길 수 있지만 2위로 결선투표에 오른 뒤 패하게 된다면 패자로서 이미지가 더욱 짙게 덧씌워지게 된다.

지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경선에 이어 당대표 경선까지 짧은 기간에 계속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타격이 크다. 만약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일각에선 책임당원 숫자가 많은 만큼 유 전 의원이 불리하기만 한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니란 시선도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책임당원) 100만 명이라는 게 작은 수가 아니다"라며 "100만 명 정도 되면 유 전 의원도 꼭 일방적으로 불리할 거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만 명 정도는) 조직적으로 동원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원투표 비율 100% 변경 및 결선투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뒤 이날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개정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이후 23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 규칙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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