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12-20 16: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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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E&S가 세계 최대 규모인 ‘보령 블루수소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SKE&S는 20일 열린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활용 청정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관한 실증특례(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 SKE&S가 세계 최대 규모인 '보령 블루수소사업' 관련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SKE&S와 한국중부발전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보령 블수수소 생산기지' 예상 조감도. < SKE&S >
규제 샌드박스는 법령에 기준, 규격 등이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려울 때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임시허가를 통해 규제를 적용하지 않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이번 실증특례는 SKE&S와 한국중부발전이 충남 보령 지역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신청한 건이다.
두 회사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는 수소 생산에 ‘LNG 냉열’을 활용한다. LNG 냉열은 영하 162도의 LNG를 기화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 LNG 배관이 블루수소 플랜트 내에 도입돼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LNG터미널의 경계를 넘어 LNG 배관을 설치 및 검사하는 기준이 없었다.
두 회사는 이번 실증특례 승인으로 보령 블루수소 사업에서 LNG 냉열 활용이 가능해졌다.
SKE&S는 수소 생산에 LNG 냉열을 활용해 전기소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15만6천 톤의 탄소 간접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E&S와 중부발전은 5조 원가량을 투자해 보령 LNG 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 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여기에서 생산된 수소 25만 톤 가운데 기체수소 20만 톤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주변 지역 연료전지 등 수소 발전용으로, 5만 톤은 액화수소 형태로 전국 수소충전소에 수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공급된다.
SKE&S 관계자는 “이번 실증특례 승인을 계기로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소 분야 대·중소·벤처기업에 새 사업 기회를 제공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형균 SKE&S 수소사업부문 부사장은 “SKE&S는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을 통해 친환경성과 안정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블루수소를 국내에 공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증사업에 임하며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