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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주도했던 2차전지주, 테슬라 부진 우려에 주가 맥 못 춰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2-12-19 1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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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가 주가가 최근 테슬라와 함께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 테슬라 수요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배터리업계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증시 주도했던 2차전지주, 테슬라 부진 우려에 주가 맥 못 춰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2월 들어 12.53%(729.38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2021 상하이 모터쇼 테슬라 전시장.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2월 들어 12.53%(729.38포인트) 하락했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2월 들어 지금까지 17.89% 하락했다. 삼성SDI(-11.25%), 포스코케미칼(-13.27%) 등 다른 2차전지 종목 주가도 같은 기간 코스피(-4.87%) 대비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 주가도 내렸다. 엘앤에프(-13.90%) 주가가 내렸으며 에코프로비엠(-11.95%)은 주가 하락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셀트리온헬스케어(0.15%)에게 내주기도 했다.

2차전지주는 올해 하반기 약세장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률로 돋보였던 업종이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앞서 6~11월 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향한 수요부진 우려가 국내 2차전지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량 감소가 진행되면 국내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직원들이 하루 교대 근무시간을 줄여 상하이공장 생산량을 20%가량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채용 인력배치를 내년 춘제(중국의 설)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운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연일 악화했다. 이에 최근 테슬라 주가는 12월 들어 22.84%나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 주가가 내년 초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끌 마땅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금리수준이 높아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수요 둔화 우려가 2차전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물가 평균이 5%를 넘고 여전히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3년 초까지는 주가의 약세 패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내년 2~3월 이후부터는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내년 2~3월 이후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내년 1분기는 전기차의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겠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신규 주문이 빠르면 1분기 중순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주가 조정을 유발한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수요가 건재하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예상외로 판매량이 견조하거나 IRA 및 RMA(원자재법)가 구체화되며 미국과 유럽의 탈중국화 이슈가 불거진다면 2차전지 업종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보호예수 물량이 2차전지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1월 중 LG에너지솔루션 상장 1주년을 맞아 우리사주에 배정됐던 800만 주 이상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실적 예고 기간에 올해 4분기와 2023년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나타난 이후 주가가 회복될 것이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대한 부담도 다음 달 중순 정도에 대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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