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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미국 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인상폭은 축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12-15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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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점도표, 2023년 수정 경제전망치 등을 종합해 볼 때 미국 연준이 2023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는 매우 낮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하이투자 "미국 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인상폭은 축소"
▲ 15일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물가 압력은 내년 초부터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물가 수준은 미국 연준이 목표로하는 2%대보다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중물가-중금리 국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조절은 내년 초부터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초부터 임대료 등의 상승폭 둔화로 물가압력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 2월과 3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폭은 각각 0.25%포인트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최종 금리수준은 5%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점도표 상의 2023년 정책금리 중간값이 5.1%라는 점을 고려하면 5월 FOMC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물가를 볼 때 향후 2차례 베이비스텝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이 일단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내년 미국 경제는 단단한 노동시장 덕에 완만한 경기침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물가에는 독이지만 경기사이클에는 약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구조적 노동력 공급부족 현상은 높은 임금상승률을 통해 물가압력을 높이겠지만 낮은 실업률과 소비사이클을 유지하며 미국 경제를 완만한 경기침체로 유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12월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치를 보더라도 내년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5%로 플러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표현대로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00%에서 4.50%(상단 기준)으로 올랐다.

박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 결과는 큰 충격 없는 무난했던 회의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점도표 상향조정 등으로 2023년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2023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소멸되는 실망감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파월 의장은 매파적 목소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파월 의장이 물가지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을 보더라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은 본격화했고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도 분명 다가오고 있다”며 “내년 1월 혹은 2월에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가 지금의 둔화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3년 초부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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