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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해 경쟁 주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30 1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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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일체형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업체들의 배터리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와 고성능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경쟁의 중심이 배터리 효율과 성능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 배터리 경쟁 치열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0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을 갤럭시노트7에 이번에도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 유력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올해 갤럭시S7시리즈까지 모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런 디자인을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해 경쟁 주도  
▲ LG전자 스마트폰 'G5'에 탑재되는 교체형 배터리.
제품 뒷면을 열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이전 스마트폰 디자인은 첫 출시 때부터 일체형 배터리 사용을 고집해온 애플 아이폰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로 꼽혀왔다.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하면 금속과 유리 재질을 사용한 매끈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쉽고 내구성과 방수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해진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이전보다 20%정도 늘어난 36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이런 불만을 최대한 잠재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갤럭시노트7에는 5.5인치 크기 대화면에 Q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작보다 전력소모가 늘어나는 만큼 배터리 용량을 더 높여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디스플레이 탑재가 확산되고 3D게임 등 전력소모가 큰 고품질 콘텐츠가 보편화되며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배터리를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G5에 제품을 분리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을 적용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홍보했다. 또 별도 모듈인 ‘캠플러스’를 장착하면 배터리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고가 제품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데 대응해 차별화요소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이어간 것이다.

중국 레노버가 출시를 앞둔 모토로라 브랜드 스마트폰 ‘모토X’ 역시 모듈식 디자인을 갖춰 추가적으로 모듈을 장착해 배터리용량을 늘릴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고용량 배터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키텔은 최근 1만mAh의 초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5일까지 버틸 수 있는 스마트폰 신제품 ‘K10000’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출시를 앞둔 ‘갤럭시A9프로’와 대만 에이서스의 ‘젠폰 맥스’는 5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시청이 많은 중국시장에서 수요확보를 노리고 있다.

◆ 배터리 경쟁이 시장변화 이끌어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고용량 배터리의 탑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 제품에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면 사용시간이 짧아져 제품경쟁력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

부품 성능이 낮아 전력소모도 적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이런 고민이 덜하다. 하지만 치열한 성능경쟁을 벌여야 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배터리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대용량 배터리 탑재해 경쟁 주도  
▲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기능.
애플 아이폰의 경우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채택했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주력한 덕분에 체감 사용시간에서 불편함이 없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이폰에도 점차 고용량의 램 등 고성능 부품탑재가 확대되며 앞으로도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문제를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업체들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 외에 배터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이런 차별화 경쟁은 스마트폰 부품업체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퀄컴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스마트폰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이런 시장변화에 맞춰 미세공정 등으로 전력소모를 낮춘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퀄컴의 경우 제조사에 공급하는 AP(모바일프로세서)에 고속충전 지원기능 ‘퀵차지’도 탑재해 스마트폰업체들로부터 수요확대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은 기존의 리튬전지보다 가격이 높지만 전력효율이 좋은 리튬폴리머 전지의 적용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리튬폴리머 전지를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무선충전기능의 도입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무선충전기기의 보급이 자동차 내부와 공공장소, 컴퓨터 모니터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어 무선충전기능은 앞으로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아모텍 등 무선충전모듈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업체들은 공급처를 중국과 자동차업체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며 수혜를 입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와 콘텐츠산업 발달로 배터리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스마트폰업체들의 최대 경쟁분야는 배터리 효율과 성능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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