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2일~16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10~243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310~24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한 은행의 딜링룸. |
8일 코스피지수는 2371.08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연준 긴축 완화를 향한 기대감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업종별로도 외부정책 변화로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이어지기보다 빠른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연준의 피봇 기대감과 중국의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가능성이,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와 주가 회복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꼽혔다.
다음주 미국 연준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한국시각으로 15일 새벽 결과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추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예상된다”며 “이번 FOMC가 단기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FOMC 이전에 발표되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를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며 주거비도 2023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흐름은 중국경기 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지만 감염자 급증에 따른 의료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지금 시장 상황은 단기 모멘텀에 편승하기보다 그동안 장기평균과 비교해 가치가 낮아진 주식,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는 정부의 연초 산업정책과 관련된 분야의 주식을 단계적으로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업종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분야를 들었다. 지난 주 제시한 관심업종과 동일하다. 이한재 기자